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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를 읽고 본문

리뷰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를 읽고

별보기hs 2019. 9. 15. 20:53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_나를 괴롭히는 완벽주의 신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2012>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선 개념인 '수치심'에 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작년에 내가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알게 된 책이다. 심리학 책 치고는 깊이가 있어서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믄진과 북스터디를 하며 1년여 만에 드디어 완독하게 되었다.

'수치심'이란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수치심'에 관해 직면하게 되면 나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심리적 이슈에 대한 해결이 가능하다. 이 책은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그 과정을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작년에 상담받으면서 막연히 수면 위로 드러났던 개인적인 문제들과 그에 대한 상담 선생님의 해결방식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고, 나믄진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한단계 성숙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책의 힘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1장에서 저자는 '수치심'이 무엇인지, 이 감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강력한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많은(거의 대부분의) 심리적 이슈가 수치심에서 촉발된다는 결론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2장에서는 수치심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해결방식으로 '공감'을 말하고, '수치심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3,4장은 수치심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준다.
3장은 수치심이 주로 어디에서 촉발되는지-외모와 바디이미지, 모성, 가족, 육아, 돈과 직업, 정신과 육체 건강, 성생활, 나이, 종교, 전형화와 꼬리표, 자기 생각 말하기, 트라우마-와 왜 촉발되는지-원치 않는 정체성이기 때문이고 그 원치 않는 정체성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관해 끊임없이 깊이 파고든다. 책을 읽는 누군가에겐 정신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과정일 것이다.
4장에서는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느껴지는 감정이며, 이는 결국 수치심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기대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음을 의미함을 지적한다.
6장은 수치심에서 벗어나는 또다른 해결방식으로 '직접적으로 말하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8장에서는 타인에게 수치심을 주는 방식으로써의 비난(험담)과 책임전가를 탐구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비'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9장은 수치심에서 벗어나 '진짜 나'가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짜 나'란 자연스럽고 참되고 꾸미지 않고 솔직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자기 자신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수용, 자신과의 유대감, 자기공감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상담받으면서 많이 배운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인 10장에서는 '남자의 수치심'에 관해서 잠깐이나마 언급하기도 하고, 결국에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고, 정상 비정상의 문제가 아니며,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그리고 타인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 훌륭한 책을 짧은 리뷰 글로는 절대 대신할 수 없음을 글을 쓰면서 느낀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최근 몇 년간 여러가지 힘든 일을 겪으면서 결국 어느누구도 아닌 나자신이 가장 큰 내편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되었는데, 그에 관해 아주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좋은 책 써주신 브레네 브라운 선생님과 읽는데 전혀 불편함없는 훌륭한 번역을 해주신 서현정 번역가님, 이런 좋은 책을 발견하고 출판해 준 북아이브 출판사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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