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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올만에 부산와서 지인들 만나고 있는데, 다들 서울생활 만족도를 많이 물어봐서 정리해보는 글. 난 모든 사람이 서울생활에 맞다고 생각지 않는다. 부산도 날씨도 좋고 또 꽤 큰 도시라 인프라 다 갖춰져있고 부모님 친구들 다 있고 직장만 있으면 안정적으로 살기에 부족함 없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비해 집값도 싸고! 내 주변에도 직장때매 어쩔수없이 서울 살지만 직장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부산가고 싶어하는 부산 출신들이 많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주변에서 서울병이라고 할 정도로 어릴적부터 부산에서 누릴 수 없고 서울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들에 관한 갈망이 컸었고, 무엇보다도 부산은 정체하는 도시임에 비해 서울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도시라서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문화공간을 접하고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영감..
살면서 처음으로 관계에 헌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또다른 스테이지로 가고있는걸까?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고 헌신을 선택하는 일🤔 또 혼자 너무 앞서가는건가 싶지만, '누구와'를 생략하고서라도 이런맘이 들었다는거 자체가 신기하고 고무적인것.
십대 때부터 SM아이돌을 안좋아했었다. (물론 지금은 아님ㅋㅋ 샤이니🩵) 몬가 SM아이돌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꼭두각시 같다는 느낌이 항상 있었다. 이 다큐를 보고 내 느낌이 맞았구나 확신하게 되었다. SM의 시스템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드는데 최적화되어 있어서 성공은 했지만 그 뒤에 아티스트의 자살이라는 끊어낼 수 없는 짙은 그림자를 함께 지니게 되었다. 설리는 예쁘다. (예뻤다인가..?) 하지만 예쁨, 부유함, 유명세도 본인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그걸 가지게 되면 오히려 본인에게 칼이 되어 돌아온다. 최진리라는 사람은 예쁨과 유명세를 누리기엔 너무 준비되지 않은 채로 정글같은 연예계에 던져졌던 것 같다. 모두의 잘못이지만 모두의 잘못이 아닌 것도 같다. 한가지 확실한 건 최진리는 피해자라는 거.....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타일러의 세바시 출연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난 비정상회담 때부터 타일러의 팬이었고, SNS도 구독하며 꾸준히 그가 어떤 활동을 해나가는지 지켜보는 편이다. 최근에 타일러는 웨이브 엔터테인먼트라는 에어전시를 만들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는데, 처음엔 읭? 했지만 타일러가 에이전시를 만들게 된 계기와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보고는 역시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보게된 강의에서 타일러는 변화하는 시대의 인재상에 관해 얘기했다. 인공지능도 등장하고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런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것인지는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주제다. 계속 지적되어 온 문제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누군가를 따라잡는데 최적화된 교육방식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
내 인생에서 처음 샀던 CD음반은 김동률 4집 다. 토로가 무슨 뜻인지도 잘몰랐던 중딩때지만ㅋㅋㅋ 그 앨범은 진짜 닳도록 듣고 지금도 가끔 음원으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인생 명반이다. 그랬던 내가... 김동률 콘서트에 가게 되었다😆😆 그것도 금소니 찬스로 김동률 입모양까지 보이는 5번째줄에서ㅠㅠㅠㅠㅠ 진짜 이히선 인생 성공했다 성공했어ㅠㅠㅠㅠㅠ 시간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행복했던 두시간반이었다...🩷 하지만 동률옹은 많이 힘드셨나봄ㅋㅋㅋ 중간에 토크하면서 나는 쓰러지든말든 자기 귀만 행복하면된다 이거지 이랬는데, 어떤 팬이 갑자기 엄청 크게 "사랑해요"라고 외침ㅋㅋㅋㅋㅋㅋㅋㅋ 김동률 말문막힘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의 힘이란💕 동률님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더 새침하시고 끼쟁이시라서 놀랐다ㅋㅋㅋ 토크도 넘..
송도 여행가는 날이 공연날이길래 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장렬하게 티켓팅 광탈하고ㅠ 그래도 멀리서 우연히 공연장 본거에 만족하고 드디어 오늘 방송일!!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과 함께 공연 시작쓰 쭌이형은 여전하고, 태우도 여전히 노래잘하고, 데니는 점점 더 잘생겨지고, 호이는 노래가 더 늘었고, 계상은 존재 자체가 감사한ㅜㅜ 항상 팬지인게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만들어주는 다섯 존재들😆💙 계상이 50주년까지 함께하자고 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동이었따😭😭 진짜 그말지켜줄거 같아서🥲 25주년 추석공연 멋지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연말 콘서트에서 직접 만나서 축하할 수 있기를💙 앞으로도 다섯명 함께 행복하기를💙 나도 쭈욱 옆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나는 타인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나는 그 사람의 사랑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믿지않을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은 내게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주었고 난 그걸 느꼈다. 그 사람이 내맘같지 않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세상에 내맘같은건 아무것도 없고, 사랑한다고 해서 내맘대로 해야한다는건 폭력적인 일이다. 진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사람이 원하는걸 하도록 해줘야 한다. 그것이 사랑이다. 이제서야 나는, 사랑이 뭔지, 왜 신뢰가 사랑하는데에 중요한지 배우고 있다.
어제 참새방앗간인 광화문 교보에 갔다. 원래 까뮈의 이라는 책을 살까 해서 보러간건데, 책은 정말 예쁘고 갖고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여름이 지나서인지 내용이 잘 안읽혀서 접었다. 대신 인터넷에서도 봤던 최신 출간작인 조민의 를 집었다. 나는 조국 교수님의 영향으로 법대에 진학했었고 쭈욱 그의 행보를 응원해왔다. 그리고 내 또래인 따님이 무차별 공격당하는거 보면서 많이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한다는 말을 듣고 유명세를 나름의 방식으로 잘 풀어가는구나 싶었던 차에 책 발간 소식을 들은 것이다. 사실 책을 살 생각까진 없었는데, 잘읽히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읽다보니까 자리에 서서 반절 넘게 읽어버려서 이정도면 사는게 맞다 싶어서 바로드림으로 구매해서 집에서 후루룩 마저 다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