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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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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콜미바이유어네임

별보기hs 2022. 8. 25. 09:54

콜미바이유어네임.
이 영화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또 반골기질때매 한장 난리일때는 안보고, 한참 뒤에 이 영화를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보고나서는 인생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원작의 표현이 궁금해서 책도 구입했다.
초반에 조금 읽다가 말았었는데, 최근에 영화를 다시본게 계기가 되어 책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글은 영화보다 훨씬 더 인물과 감정에 대해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영상이 매개이므로 '보여준다'는 형식을 취하고 어쩔 수 없이 제3자의 시선이라는 한계가 있는데, 이 책은 특히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쓰였기 때문에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인물의 특징과 구체적인 감정이 더 와닿았다.

영화볼때는 몰랐는데 주인공 엘리오는 굉장히 섬세하고 똑똑한 남자다.
영화에서는 티모시 살라메 특유의 나른한 느낌이 더 와닿았는데.
어느 정도로 섬세하냐면 내가 가끔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nf감성이 있는데, 책 전반에 그런 감성이 깔려있움ㅋㅋㅋ
굉장히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스탈이라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선넘을때ㅋㅋㅋ 선넘는거 극혐하는 자로서 이래서 내가 연애를 못하는구나 싶었음ㅋㅋㅋㅋ
그리고 올리버는 영화에서는 배우 자체가 엄청 매력적이라 그런지 모든게 다 설득되는데, 책으로 본 올리버는 매력도 잘 모르겠고 엘리오가 왜 꽂혔는지도 잘 모르겠고 심지어 겁많고 우유부단한게 더 잘 느껴졌움...
이래서 배우 캐스팅이 즁요하구나 새삼 느꼈고, 아미 해머가 올리버 캐릭터를 정말 매력적으로 잘살렸구나 싶었다.

영화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엘리오가 올리버에게 처음으로 자기 감정을 말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영어로는 'cause I wanted you to know'라는 대사인데, 자막은 '당신이 알아줬으면 해서' 정도로 번역된다.
책에서는 그 장면까지의 흐름이 더 잘느껴지는건 좋았지만 둘 간의 미묘한 감정은 영화에서 더 잘드러나는거 같다.
감정은 비언어적표현도 큰 영향을 미쳐서인듯.
또 둘의 연기가 미쳤어요ㅎㅎㅎ
아직 다 못읽었는데 엔딩부분이 영화와 다르다고해서 끝까지 읽어보고 싶긴 하다.
영화 엔딩도 넘좋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영상미와 인물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 때문에 정말 아름다운 영화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서도 그 영상미와 감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서 정말 탁월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에 대해 대단하다는 존경심과 나도 이렇게 쓰고싶다는 시기심의 이중적인 감정이 느껴졌다.
나도 쓰고싶다!! 잘쓰고싶다!!
그래서 언제쓸건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