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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중국사 공부중

별보기hs 2024. 1. 17. 06:51

싱가포르 다녀오고나서 중국에 다시 꽂혀서 중국사를 파고 있는데 꽤나 흥미진진하다.
학교다닐때 배웠던 단편적인 내용들이 흐름으로 연결되고, 나에게 영향을 주어온 사상들의 배경도 알 수 있어서 넘나 흥미롭다.
한국사를 알려면 중국사를 알아야 한다는 말뜻을 이해하는중. 한국사를 공부하면 '중국에서 전래되어왔다'로 시작되는 것들이 꽤 많은데 그것이 중국에는 어떻게 들어와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번에 공부하면서 중국의 역대왕조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데, 춘추전국시대에 중국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는건 대충 알고있긴 했지만 그 발전이 문명사적으로 엄청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분열의 시기가 폭발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는 것은 이후에도 반복적인 현상인데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후 한나라가 망하고 수나라가 성립되기 전의 난세에도 인도에서 새로운 사상인 불교가 전래되고 한족들이 남하하면서 지금 화교의 뿌리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도 역시 해양을 통해 동남아 쪽으로 쭉쭉 뻗어나갔었고 그때문에 동남아에 인도계가 엄청 많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유교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에서도 유교 통치이념이 국가를 다스리는데 유리했기 때문인데 유교사회였던 중국에 불교가 처음 전래될 때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교가 힙한 것(?)으로 느껴져서 성행했다고 하고(지금 우리의 불교에 관한 인식과는 너무 다른ㅋㅋ), 도교도 불교만큼이나 성행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 있던 도교 사원의 존재를 알고 깜짝 놀랐었는데 도교 역시 불교만큼이나 오랫동안 사람들의 생활상에 뿌리깊게 존재했던 종교라는 걸 알게 되었다.
불교가 국교였던 신라ㆍ고려시대 때는 중국의 당ㆍ송 시대로 중국이 불교를 장려했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신라시대에는 당시 세계적으로 잘나갔던 당나라를 배우기 위해 떠났던 유학생들이 많았는데 그들을 통해 당나라의 문화나 시스템이 엄청나게 도입되었을 것이다. 지금 미국의 존재처럼 말이다.

또 생각보다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였던 시기는 길지 않으며 원ㆍ청 같은 북방민족의 지배를 받으며 베이징이 중심이 되었고, 그 전의 중국 역사는 양쯔강(장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때 중국에 꽂혀서 가고 싶어했던 시안이나 청두, 충칭도 다 장강 근처로 역사적으로 매우 오래된 도시였다.
물론 작금은 중국에 대한 혐오 감정이 더 커지고 문화적으로는 미국 등 서양에 더 익숙하긴 하지만 수천년의 역사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동안 문명의 중심지였던 중국이 우리나라 그리고 '나'의 정체성을 설명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중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배운 역사와 사상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곧 내 정체성을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현재의 중국은 공산당 독재로 인해 그다지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지만,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ㆍ문화적 유산 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싶기는 하다. 근데 또 중국은 언어가 안되면 여행하기가 너무 힘든 나라라서... 그게 고민거리다.
언젠가는 가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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