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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스크랩) 무한도전, 무한뉴스 찍고 방송하지 않은이유

별보기hs 2009. 7. 11. 21:11


출처 http://happycallyou.tistory.com/7

무한도전, 무한뉴스 찍고 방송하지 않은이유

  무한도전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늘 방송될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앨범을 판매해 판매 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사실 무한도전의 기부 프로젝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미 '무한도전'은 지난 2007년 말에 '2008년 무한도전 달력'을 판매해 3억 5000만 원, '2009년 무한도전 달력'을 팔아 5억 원의 수익을 올려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또 올해 1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직접 참여했던 '무한도전'은 열악한 봅슬레이 대표 팀을 돕고자 티셔츠와 모자 등을 캐릭터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재미있는 예능을 기본으로 추구하면서도 풍자와 자막, 공익기부등의 예능프로그램으로 무한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창기 "대한민국 평균 이하 멤버들의 기상천외한 도전"이라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5년 째 이어오고 있는 무한도전 팀은 무모한도전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무모한 도전을 진행했습니다. 지하철과 달리기, 목욕탕 물빼기등 아주 단순한 도전을 삼아 사전훈련과 본게임에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무한진화했습니다. 시청률의 저조도 있었고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었고, 처음의 단순 무식한 무모한 도전은 갈수록 세련되어 졌습니다. 멤버들을 육체적으로 괴롭히는 무한도전에서 한층 발전된 새롭고 참신한 도전과 의미있는 도전을 하는 무한도전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새롭고 참신한 도전은 최근에 방영된 ‘궁 밀리어네어’, ‘프로젝트 런어웨이’, ‘세계일주’, ‘박명수의 기습공격’, ‘춘향뎐’, ‘여드름 브레이트’편 등에서 확실히 보여주었고 ‘여드름 브레이크’편은 압권중에 압권이었습니다. 새롭고 참신한 도전뿐만 아니라 의미있는 도전인 라틴댄스 도전, 에어로빅 도전, 봅슬레이 도전등 바쁜 연예활동을 하는 멤버들이 하루 이틀의 녹화로만 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들이 나오면서 멤버들의 눈물을 보면서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언론에 알려져 버렸지만 무한도전 최장기 프로젝트인 ‘농촌프로젝트’가 계속 촬영중에 있습니다. 연간프로젝트라고 밝힌 김태호 PD는 ‘긴 시간을 투자해 직접 농사를 짓고 수확하는 과장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기적으로 농촌에 가서 가서 볍씨를 불리고 땅도 갈고 물도 대는 모내기를 직접하며 일련의 농사 과정을 직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벼농사와 농촌의 현실에 대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효과와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연히  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인 만큼 농사를 지은 뒤 수확한 것은 기부를 할것이구요. 자신들이 번 돈으로 기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땀흘려 일해 생산할 쌀을 기부하는 것은 더더욱 의미있는 일입니다. 



  무한도전 이외에도 타 예능 프로그램의 기부도 꽤 있습니다. 퀴즈를 풀면 상금을 모아 어디 학교에 장학금으로 준다든지 하는 식입니다. 어떤 형식이든 공익적 목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공익예능은 조금은 다른 것입니다. 봅슬레이 편도 그랬고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농촌 프로젝트등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에 돕고자 하는 ‘분야’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사안’에 대해 예능으로 접근하면서도 방송을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그 ‘분야’와 ‘사안’에 대해 생각하고 읽게 합니다. 이것이 무한도전입니다.  김태호 PD는 최근 스포츠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이런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청자들이 그 웃음의 의미를 찾으면서 공익으로 확대되는 것 같다'면서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예능과 다른 것, 새로운 것은 없을까를 늘 생각하는 김태호 PD의 고뇌를 보여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지난주 여드름 브레이크 1편때 꽤 많은 시청자들이 정형돈의 결혼소식, 노홍철과 장윤정의 연애가 발표되어 ‘무한뉴스’를 기대했었죠. 그런데 김태호 PD는 위 인터뷰에서 20분 분량의 ‘무한뉴스’를 촬영하고도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호 PD는 그동안 '무한뉴스'를 통해 멤버들의 사적인 소식도 전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뤄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김태호PD는 이런 '무한뉴스'에 기대고 방송을 소비하는 것에 대해 5년간 '무한도전'을 다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쏟은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 같아 결국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형돈의 결혼소식, 노홍철 장윤정의 연애사실을 알리는 무한뉴스를 사전광고하고 방송했더라면 두 사람의 결혼과 연애에 관심이 많았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재미있었을 것이고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더 올라갔을수도 있습니다.

 김태호PD가 애초에 촬영을 했을 때는 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촬영을 하고 난 이후 김태호 PD는 나름의 고민과 갈등을 했을 것이고 방송으로 내보내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의 기본은 예능으로 웃기는 것이라 말하면서도 그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무한뉴스'를 반복하면서 인기와 시청률을 얻기보다 그 틀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또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김태호 PD가 무한뉴스를 촬영하고도 방송하지 않은 이유에 담긴 많은 의미에 대해 또 한번의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