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Y
<서울구경>을 읽고 본문
한때는 누군가 내 세상을 바꿔줬으면 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 생활을 바꿀 기회를 준다면 줬던 걸 다시 뺏을 힘도 있을 거고 그 기회를 빌미로 나를 쥐락펴락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만큼이 내 몫이겠지.
서울 간다고 번거로운 살림의 일과가 생략되지 않는다는 것을 XX는 몸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그는 이 세계가 끝없는 경쟁으로 돌아가리라는 것 또한 어렴풋이 직감한다. 이 지역에서는 그럭저럭 1등을 하고 있대도 서울에 간다면 더 뛰어난 이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실망할텐데, 그냥 이곳에서 이 정도로 쭉 만족하면 안되는가.
서울 가면 이름 모를 빵도 많고 더 유명한 빵집도 많다지만, XX는 그냥 동네 맛집인 '김철수빵집'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예상치못한 좋은 일도 있었지만, 또 하나의 도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나의 한계치를 어떻게 나와 타협해야 하나.
넓은 세상에서 내가 진짜로 쥐고 있는 건 여기 이 공간 밖에 없는 것만 같다.
늦은 올해의 목표는 내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돌보기.
이 정도면 목표 중독인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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