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Y
영화 <소울>을 보고 본문
요즘 천착한 문제를 한 친구한테 말했을 때, 그 친구가 영화 <소울>을 보라고 했다.
나는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스파크를 밖에서 찾고 있었고, 바다를 그냥 물이라고 착각하고는 계속 바다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모든 것이 흐릿해지고 찾고자하는 것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영화 <소울>은 내게 지금 꼭 필요한 깨달음을 주었다.
내가 집중해야할 것은 현재라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순간순간이 의미있다고 말이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인간존재는 자꾸만 잊어버리기 마련이라 자꾸만 상기시켜주지 않으면 안된다.
영화 <소울>을 보라고 해준 타지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오랜 친구와 향수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내게 명상책을 보내주는 가족과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형제가 곁에 있다.
내 힘으로 얻어낸 전셋집과 최근 승진한 직장과 아프지 않은 몸도 있다. 더 이상 무얼 바랄게 있을까. 욕심내지 말고,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일들-영화보기, 명상하기-부터 작은거라도 조금씩 해나가자. 그거면 충분하다.
휴.
내가 회계사 테리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
내 얘기를 하는데 빠져있기 보단, 누군가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이 가능케해준 <소울>에 고맙다.
영화 자주 봐야지.
돈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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