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Y
<거침없이 하이킥> 다시 보는중 본문
김병욱pd를 좋아한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거의 매회 챙겨봤고 악명높은 엔딩까지 수긍할정도로 빠져있었다.
그리고 십년 후의 나는 <거침없이 하이킥>에 빠져있다.
십년전의 포스팅을 보니 그때도 낙이 먹는거랑 지붕킥보는 것 밖에 없다고 하는데, 요즘의 나도 먹는거랑 거침킥보는 것 밖에 낙이 없다ㅋㅋ
인생이 그런건가부다싶다.
김병욱pd의 시트콤은 항상 웃기고 재밌어서 빠져들었다가 어느새 절절한 멜로에 감정이입해있다.
지붕킥때의 내가 신세경-지훈 커플에게 그랬듯 이번엔 이민용-서민정 커플에 빠져있네..ㅎㅎ
김병욱pd는 조건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커플들의 사랑을 참 절절하게 잘그려낸다.
삼십대의 나는 겁도 많아지고 많이 현실적이어져서 조건 역시 결혼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도 인정하지만 한편으론 참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게 뭘까 싶고 그렇다.
주말내내 정말 비가 많이 온다.
내 주위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참 사는게 어렵다.
그래서 나는 김병욱식 엔딩을 좋아한다.
사는 건 고통이니까.
그래도 하이킥 보는 순간만큼은 행복하다.
어쩌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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