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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뚫을 만큼 사랑한 적 있나요 본문

리뷰

지붕을 뚫을 만큼 사랑한 적 있나요

별보기hs 2010. 1. 16. 23:35


지붕을 뚫을만큼 사랑한 적 있나요
지붕을 날릴만큼 웃어본 적 있나요
즐겁게 삽시다 인생은 타타타
우주에서 내려다 본 우리는 콩보다 작다는데
나이를 뚫고 차이를 뚫고 편견의 벽을 뚫고
너와 나 막힌 맘을 뚫어
오늘만큼은 발가락에 힘주고 지붕뚫고 하이킥

  나는 TV를 즐겨보지 않는다. 거기다 책을 볼때나 어떤 일을 할 때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 드라마를 일관성있게 보는 건 정말 적성에 안맞다. 끝으로 갈수록 재미없어지는 한국드라마는 그런 습관을 매번 부추긴다. 막장드라마가 대부분인 요즘은 더 심해서 채널을 돌리다가 어떤 드라마든 5분만 봐도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이런 나에게도 TV를 켜는 기쁨을 선사하는 한 시트콤이 있으니, 바로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요즘 대세는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다. 어느 모임을 가도 이 시트콤의 이야기가 빠지는 법이 없다. '빵꾸똥꾸'해리나 쥬얼리정 이야기가 나오면 너나없이 깔깔대며 웃고, 준혁학생과 최다니엘은 여심을 휘어잡은지 오래다. 황정음과 신세경은 여자들마저 이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최근 나의 낙(樂)은 먹는 것과 하이킥이 유일하기에, 매회마다 나에게 아무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그에 촌철살인같은 시대의 풍자로 점칠된 희극미는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만드는 이 시트콤의 정체가 무엇인지 한번 제대로 탐구해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3년 전 대히트였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거침킥)'의 마에스트로였던 김병욱 감독의 작품으로 시작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3년 전은 고3때여서 거침킥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었는데, 지붕킥의 선전으로 거침킥 재방도 많이 해서 요새 지붕킥과 함께 즐겨보고 있다. 이게 더 재밌다 저게 더 재밌다 하는 말들도 많고 지붕킥을 거침킥의 속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둘은 같은장르이되 엄연히 다르고 각자의 뚜렷한 색채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거침킥의 캐릭터들ㅡ야동순재, 괴물준하, ok해미, 꽈당민정 등을 중심으로한 에피소드 전개는 언뜻보면 지붕킥에서도 크게 차이가 없다. 여전히 부유한 할아버지 이순재, 거침킥에서의 멍청한 아들과 강단 있는 며느리의 구도는 딸과 사위로 바뀌었을 뿐이고, 출연진들이 실명을 쓰되, 성만 ‘할아버지’의 성으로 바꾸는 작명도 여전하다. 그러나 결코 거침킥의 향수에 젖게 하지 않는 감독의 오랜 노하우와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로 하여금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10아시아의 김병욱 감독 인터뷰 기사(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focus1&a_id=2009091008122274338)는 '시트콤은 김병욱 감독이 만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부류로 나뉜다'는 시트콤의 역사를 새삼 그럴수밖에 없다며 수긍하게 해주는 글이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김병욱 감독 인터뷰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의 김병욱 감독은 지난 1995년 SBS <LA 아리랑>으로 첫 시트콤 연출을 했다. 그 후로 그는 15년 동안 6편의 시트콤, 1400여회를 연출했고,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한국 시트콤의 부흥과 쇠락을 모두 지켜보았고, 어떤 상황에든 ‘김병욱의 시트콤’을 대중에게 납득시켰던 연출자. 그리고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시트콤의 또 다른 방점을 찍었던 시트콤의 장인. 그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줄 또 다른 시트콤은 어떤 모습일까.

 Q. 지난번에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다. 그런데 이번엔 지붕을 뚫는다. (웃음)
김병욱 : <거침없이 하이킥>과의 연관성도 있지만, ‘지붕 뚫고’라는 제목을 지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이든 성장하면 마음속에 뚫을 수 없는 지붕을 갖는다. 자신이 돌파할 수 없는 한계 같은 건데, 나는 내 지붕을 못 뚫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세상을 벗어나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Q. 세경과 신애 자매의 이야기는 그 때문인가. 그들이 아버지의 빚 때문에 산골에 있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병욱 : 그렇다. 두 자매가 알을 깨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 점에서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성장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다. 특히 서신애는 MBC <고맙습니다>를 보면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장 먼저 캐스팅하고 싶었고, <케빈은 12살> 같은 성장 드라마의 느낌을 내고도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도 생각했었고.

 “돈이나 물질적인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다루고 싶었다”
Q. 1980년대?
김병욱 : 1980년대 전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12.12 군사 쿠데타’와 ‘10.26 사건’이 있었고, 컬러 TV도 처음 등장했다. 그런 상황에서 두 자매가 서울에 올라와서 세상에 눈뜨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었다. 이를테면 신애는 TV에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알고 보니 그게 전두환 전 대통령이고, ‘12.12 군사 쿠데타’가 벌어지면서 집 앞으로 탱크가 지나다니는 식이다. 세경은 식모살이 하는 집의 대학생을 사랑하면서 그 대학생이 왜 그렇게 데모를 하는지 궁금하게 되고. 그렇게 한 시대를 얍삽하게 (웃음) 구석에서 아우르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두 자매가 가정부 노릇을 하는 건 그 설정을 가져온 거다.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하긴 했지만. (웃음)

Q. 왜 1980년대를 그리고 싶었나. 그 시대에 대한 특별한 감상 같은 게 있나.
김병욱 : 시대정신을 말하고 싶었다. 나는 정치의식이 별로 없지만, 그 때는 야만적인 시대였다고 본다. 길 가다 장발 단속하고, 학교에서 폭력이 일상화 됐었고. 그런 시기에 여자애가 폭력을 겪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폭력이라는 게 물리적인 폭력만 있지 않다.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여러 종류의 폭력에 노출된다. 그게 비극이 될 수도 있고, 희극이 되기도 하고. 그 부분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도 반영된다.

 Q.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이 시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일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병욱 : 예전에 오일쇼크가 난 뒤에 사람들이 정말 어렵게 살았다. 그러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들어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우리의 삶이 알고 보니 한 발만 떨어지면 얼마나 위태해질 수 있는지 알게 된 거다. 빚 때문에 초등학교조차 못가는 신애의 이야기는 그런 것들의 반영이기도 하다.

Q. 그래서인지 <지붕 뚫고 하이킥>은 초반부터 돈에 대한 묘사가 많다. 세경과 신애는 돈이 없어서 노숙을 하고, 젊은이들은 과외로 받는 월급에 일희일비하고.
김병욱 : 내가 생각이 팍팍해서 그런지, 우리는 정신 이상으로 물질적인 것에 많이 지배당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리는 에피소드에 판타지가 많이 없듯, 돈이나 물질적인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다루고 싶었다.

  "드라마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사랑한다"
Q. 확실히 <지붕 뚫고 하이킥>은 변화가 눈에 띈다. 캐릭터 코미디 중심으로 시작했던 <거침없이 하이킥>하고 다르게 작품 초반이 두 자매의 서울 정착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위주로 진행된다.
김병욱 : 일단 캐릭터 중심의 에피소드에 한계가 왔다. 지금까지 시트콤을 1400회 정도 하다보니까 같은 방식으로는 정말 더 할 얘기가 없다. 그래서 전처럼 캐릭터 중심의 코미디를 하는 대신 초반에는 일부러 스토리 중심으로 가서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 보려고 했다.

Q. 혹시 모든 미혼 캐릭터가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닌가? (웃음) 모든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 가능하다.
김병욱: 그럴 수도 있다. 특히 세경이는 이 작품에서 희극과 비극, 멜로의 접점이다. 예를 들어 좀 더 방송이 되면 신애가 초등학교에 취학하는데, 학용품을 사줄 돈이 없다. 그래서 많이 먹기 대회에 나간다. 가난한 건 비참한 건데, 상황 자체는 희극이 되는 거다. 그리고 세경이가 잘 사는 순재네 집안의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멜로에 계급간의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처절한 코미디를 하고 싶기도 하다.

“시트콤은 6개월짜리 장기 마라톤, 제대로 완주를 하고 싶다”
Q. <지붕 뚫고 하이킥>이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어떻게 달라질 것 같나.

김병욱: 그건 아직 모르겠다. 성장 드라마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찍다보면 일일 시트콤은 일용한 양식을 버는데 급급해질 수밖에 없다. (웃음) 그래서 중간쯤 가면 내가 끌리는 대로 하기 쉽다. 멜로적인 부분만 해도 사랑은 화학작용 같은 거라서 미리 어떤 방향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서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니까. 6개월짜리 장기 마라톤이라서, 일단 제대로 완주를 하고 싶다.
 
Q. 그 완주 뒤에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김병욱: 아까 말한 것처럼 내 한계를 뚫고 싶다. 거울을 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난 49년을 사는 동안 내 한계 안에서 산 것 같다고. 그걸 조금이라도 넘어서고 싶다. 그리고 다 같이 희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다. 우리는 보통 남들을 위로할 때 희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년이 지나도 사는 게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에겐 정말 밝은 미래가 올까. 온다면 어떻게 올 수 있는 걸까.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김병욱 감독은 시니컬한 현실주의자라고 불린다. 하이킥은 현실적이다. 그의 시트콤에는 언제나 블랙코미디가 빠지지 않고, 등장인물에 악역은 없다. 모자이크 된 화장실장면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일 정도이다. 또 그는 가족이 얼마나 많은 것을 내포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울정도로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 거침킥에서는 순재-준하-해미-문희로 이어지는 가족 안에서의 권력관계를 다루어 풍자했고, 지붕킥에서는 그에 더해 세경과 신애를 데리고 우리 사회의 물질적인 문제의 풍자를 시도한다.

  그는 잘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다르지않다고 항변하고 싶어하고, 소수자의 시선에 대한 배려를 잃지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시트콤으로 드라마에서의 슬픈장면 보다 더 마음에 사무치는 눈물을 흘리게 하고, 멜로 영화에서의 남녀관계보다 더 설레고 더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다. 지붕킥을 보며 매번 찬탄을 금치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문보다 사회문제를 더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실제 연애만큼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하이킥의 매력이다.


  나는 하이킥에 나오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좋다. 황정음의 상큼발랄함이 어린 신세경보다 귀여울 수 있음을 닮고싶고, 과외알바하는 여대생의 비애는 너무 공감가서 웃기다. 최다니엘이 연기하는 지훈은 직업은 빼고 완전 내 이상형! 학구적이고 언제나 이성적이고 자기일에만 충실한나머지 자기중심적이기도 한데, 가끔 그런 성격에서 끌어내어진 위트와 장난기는 나를 뻑가게만든다ㅠㅠ 쭉쭉뻗은 긴다리와 눈웃음까지 완전 매력덩어리!! 신세경은 나의 롤모델삼고 싶을정도로 예쁘고 어른스럽다. 저렇게 생기면 평생 아무불만없이 살수있을 것 같다고 지인들에게 말하기도 여러번. 인터뷰 기사를 보니 나보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생각이 깊고 똑똑한 친구인 것 같아서 부럽기까지하다. 준혁학생은 첨에는 이준기 닮았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이준기 왕의남자로 떴을때 엄청좋아했음), 난 다니엘이 너무 좋아서 사실 눈에 안들어오지만 주위 친구들은 일편단심 준혁학생을 아끼더라.

  고로 나는 롤모델 삼고싶은 신세경과 내 이상형인 지훈이를 엮어주고 싶은데, 현실은 지훈은 정음과 사귀는 중... 하지만 여전히 지훈과 세경이 함께 나오는 씬에서는 항상 멜로영화를 뛰어넘는 설레임과 애틋함이 존재하므로 희망을 잃지 않고있다 :) 거침킥에서 서선생과 윤호가 잘됐었으니까 이번에도 황정음과 준혁학생도 가능성이 있는거라며! 지붕킥은 거침킥에 비해 러브라인을 전면에 내세워서 처음에 주위에서는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각각의 캐릭터의 매력에 너무 깊이 빠져들어있었고, 나는 지붕킥이 시트콤이 아니라 오히려 드라마에 가깝다고 느껴왔기 때문에(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시트콤이다), 지붕킥이 시도하는 모든 아이템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이미 그를 신뢰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맨처음에 '지붕뚫고 하이킥'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확와닿는게 없고 뭔가 뻥뚫린 느낌이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감독의 인터뷰를 읽고보니 이 '지붕'이라는 게 참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항상 무언가에 대해서 나보다 훨씬 더 깊고 오래 생각했을 누군가의 의견을 큰 고려없이 비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나의 지붕을 언제쯤 뚫을 수 있을까.

  이 포스팅 하면서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지를 또 한번 느낀다. 드라마 또한 사람이 만들고 사람을 다루는 것이기에 짧지않은 포스팅을 위해 몇개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그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관찰하면서 내 자신을 좀 더 알게된 것도 같다. 대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동안 소심한 사람들은 한 구석에서 세상을 열심히 해석한다. 대범한 인물이고 싶으나 기질적으로 관찰하고 해석하기를 더 즐기는 나는 어떻게하면 두가지를 잘 절충할 수 있을지?

  글 도입부에 쓰인 지붕뚫고 하이킥OST, <후니훈-지붕뚫고 하이킥>의 가사는 이렇게 계속 이어진다.

이 모든게 인생의 엔돌핀
이렇게 즐거운 삶의 에너지
everybody 지붕뚫고 하이킥
가위바위보요 이기고 지고 이기고요
인생은 이렇게 돌고 돌고
지붕 뚫고 하늘 위로
걱정말고 믿어봐요
내일은 괜찮아 질거에요
조금 더 기다려요 힘을내요
오늘은 지붕뚫고 하이킥

  나는 원래 이야기 전개를 중요시하는 편이라 시작이나 끝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데(참고로 내가 최고로 여기는 엔딩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김병욱 감독이 원체 sad엔딩을 좋아해서 이번 시트콤도 그럴 것 같다는 주위사람들의 예상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보니 사람들을 위로해줄만한 희망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그 엔딩이 기대된다. 우리 시대가 정말 밝아진다면 시트콤도 풍자없이 사람들을 웃게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기를, 허무맹랑한걸 알면서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