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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름향기

별보기hs 2023. 7. 31. 11:24

여름이라서 2003년작 드라마 <여름향기>가 생각나서 보고있다.
손예진 얼굴이 다 한 드라마다.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고 분위기도 노잼이라 당시에도 보다가 포기했는데, 손예진 얼굴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다해서 계속 보게 된다ㅋㅋㅋ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가 있다니 손예진 나오는 씬마다 절로 속으로 감탄사 연발하게 되는 아름다움이다ㅎㅎㅎ
또 그나마 나이가 들어서 감정의 섬세함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여주인공이 이미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주인공에게 끌리고 밀어내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감정선이 다 수긍이 될 정도로 잘 그려내었다.
어제 본 10화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알게된 주인공들의 대사가 가슴을 울렸다.
여주(손예진)가 남주(송승헌)한테 자기에게 왜 잘해주냐고 그러지말라고 하니까 남주가 아니라고 자기는 혜원씨(손예진 분)를 힘들게만 한다고 미안해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마냥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구나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또 감정이라는게 굉장히 복합적이라는 것도.
한때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너무 기쁘고 행복한 것이었다가 또 한때는 너무 무섭고 두려웠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멀리하고 피해보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여름향기>의 주인공들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은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있거나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랑은 깨닫고 보면 어느새 상대방에게 빠져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다'는 관용어구를 쓰나보다.
감정이라는 건 기쁨도 주고 슬픔도 주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네 삶은 풍요로워진다.
기쁨도, 슬픔도 없는 삶이란 얼마나 밋밋한가.
삶이란 그런 것이다.
사랑하며 받은 상처들을 또 다른 사랑으로 보듬고 치유하고, 또 기대하고 상처받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용기내어 사랑하는 것.
그걸 다 겪고 나서 이제야 깨닫는다.
이런걸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는 좋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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