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Y
정화의 4월 본문
엘리엇의 시에 나오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구를 잘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4월은 그 여느 때보다 잔인한 4월이었다.
감정의 파장이 너무 크게 퍼져나가서 끝을 보게 만들었고, 충격에서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4월의 요가 센터 주제가 '정화'였다.
모두에게 쉬운 주제는 아니었다.
원장쌤이 정화가 필요하셨었던거 같은데ㅋㅋㅋ
근데 나 역시 돌아보니 정화가 필요한 달이었다.
센터를 의지하며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또 많이 걸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견뎌낼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런 생각을 많이한다.
혼자서 행복할 수 없으면 같이도 행복할 수 없다고.
그게 어쩌면 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혼자 행복하지 않아서 자꾸 상대에게 기대가 커지고 실망하게 되고.
그리고 내안에 내가 너무 많다.
다시 돌이킬 수 없을까 그런 생각도 하다가 다 부질없다며 그만둔다.
오늘 샘이 정화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요가 도반이 '욕심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 말이 마음 속에 오래 맴돌았다.
욕심 부리면 괴로운 건 나다.
어리석게 굴지 말자.
내려놓고 놓아주고 집착을 버려야한다.
시간이 다 해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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