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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TCI검사) 본문

심리학

나를 찾아서... (TCI검사)

별보기hs 2024. 3. 30. 21:09

최근에 계속 마음이 힘들어서 고민하다가 TCI 심리검사를 받아봤다.
TCI 검사는 MBTI 심화편 같은 심리검사로 정신과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MBTI 보다는 훨씬 공인된 검사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무료검사는 찾기가 쉽지 않았고, 크몽을 통해 유료로 온라인 검사 및 피드백을 받았다.
나는 상담까지 받기엔 부담스러워서 텍스트 피드백만 받았는데,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상담사를 통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하다.
TCI 검사는 특히 타고난 기질을 설명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일년에 한번 정도 전반적으로 다운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게 나의 기질적 특성인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는 TCI 검사로 설명되는 기질이 한정되어 있어서 이 문제에 관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나의 기질과 현상태에 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다.

나의 기질유형은 L(자극추구)-H(위험회피)-L(사회적민감성)이었다.
수치가 극단적이어서 충격이었다...
아마도 심리적 불안도가 올라가있는게 검사 수치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사람없는 조용한 장소를 선호하고 공포영화나 놀이공원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성향이 자극추구 척도에서 드러났다.
또 극단적인 위험회피 수치는 평소 긴장도가 높고(만성 경추통증), 변화에 적응하는 걸 엄청 힘들어하며, 리스크가 느껴지면 집에 쳐박혀 대인관계를 최소화하는 등 행동을 억제하는 내 성향을 설명해주어서 신기했다.
사회적 민감성은 쉽게 말해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에 민감한 성향(눈치, 센스)을 의미하는데, 나는 워낙 줏대나 고집이 세서;;; 해당사항이 없는듯(사회성 부족^^;;)
다음 척도인 인내력(PS)은 보너스 척도라는걸 보니 MBTI-A/T 같은 느낌인거 같은데, 나는 이 수치도 엄청 낮았다...
나와 비슷한 수치가 나온 정신과 의사의 유튭을 보니까 요새 힘들다곸ㅋㅋㅋ 그런게 반영된거 같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듯...
위험회피 척도 해석도 그렇고 지금의 나를 만든건 팔할이 인내심인뎈ㅋㅋㅋ 자기보고식 검사의 한계인듯

나의 성격유형은 M(자율성)-L(연대감)-M(자기초월)이고, 자율성+연대감(SC) 수치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수치가 높진 않았다...
이 수치가 성격적 성숙성을 나타내준다고 하던데 매우 낮은건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자율성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성향을 의미하고,
연대감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협조적인 성향을,
자기초월은 종교적인 성향을 의미한다.
나는 항상 타인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왔고,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걸 극혐하기 때문에 연대감 척도가 낮게 나온걸 보고 역시나 싶었다.
MBTI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대입해본다면 자율성은 T성향, 연대감은 F성향, 자기초월은 N성향이라고 볼 수 있을듯.
나는 거의 유형이 바뀌지 않는 극단적인 INTJ이기 때문에 TCI검사에서도 이런 성향이 드러났는데, 자기초월이 L에 가까운 M이어서 나이들고 사회생활하면서 점점 현실적이어지는 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신기했다.

굳이 현재상황에 대입해보자면 회사나 일상에서의 몇몇 변화가 내가 지닌 극단적인 자극회피, 위험회피 기질로 인해 정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고, 거기에 낮은 사회적 민감성 기질이나 연대감이 대인관계에서의 힘듦을 확대재생산 하고 있는듯... (내뇌피셜)
TCI 검사 결과를 보니 내가 왜 혼자 살고 있는지 다시금 이해가 되는... 이 시대에 태어나서 다행이다...ㅎㅎㅎ
밖에서 문제일으키고 다니는 사회부적응자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사회성이 부족한 건 맞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거때매 맨날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그러고 있다...
이런 나를 언제쯤 받아들일 수 있으려나. 받아들이면 좀 편해질텐데...

이번 검사를 통해 크게 깨달은건 나의 기질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좀 더 친절해야 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위험회피 기질의 과잉 발현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이건 기질적인 문제이고 같은 상황이라도 위험회피 기질이 적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리스크를 과하게 받아들이고 힘들어할 이유가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다.
MBTI와는 또다른 시각을 나를 들여다 보게 해주고 새로운 깨달음을 준 유용한 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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