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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탐구심 당신은 탐구적입니다. 당신은 물건들을 수집합니다. 단어나 사실들, 책 또는 인용문 등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나비나 야구 카드, 인형이나 옛날 우표와 같은 물건들을 수집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수집하든, 그것은 흥미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수많은 것들로부터 흥미로움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바로 그 무한한 다양성과 복합성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당신이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다면, 그것은 꼭 당신의 이론들을 더 세련되게 다듬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료 보관소에 더 많은 정보를 넣어두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여행을 좋아한다면, 이것은 각각의 새로운 장소마다 신기한 물건들과 새로운 사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런 것들을 입수해서 저..
충동적으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봤다. 주위의 기대와 반응이 뜨거운 영화였기에 궁금했다. 그런데 이 영화, 다른 히어로물과 다르다! 흥미진진한 액션뿐만 아니라 내용도 있고 심지어 의미도 있다! 나는 분명히 전편인 다크나이트도 봤는데, 왜 그런 기억이 없을까...; 그때는 히스레저의 죽음과 더불어 조커역에만 치중해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특히 내가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계급고착화 문제나 법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놀랍기도 하고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번 편의 악당인 베인은 어릴적부터 어둠의 집단에서 자라났기에 가진자들을 경멸하고 혁명을 통해 세상을 뒤집어 엎고 싶어한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식 영웅주의의 극단적인 발현이 느껴졌는데, 영화 속..
혜민 스님 “학교성적 60점을 주려고 하면 뻥 차버려라, 남의 가치는 효용없어” 스님은 걸음이 빨랐다. 한낮의 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산길에서 헉헉대며 스님을 곁눈질했다. 움직임이 경쾌했다. 짙은 눈썹과 뚜렷한 이목구비는 표정을 지을 때마다 선하게 모였다 흩어졌다. 웃음도 많았다. “스님 스스로가 행복한 일을 찾아 하시니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저 나름 되게 행복하거든요.” 또 웃음을 터뜨리자 축 처진 눈꼬리가 입꼬리에 가 닿을 듯했다. 팔로어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혜민 스님의 트위터도 그렇다. 모국어가 그립고 머나먼 타국 생활이 외로워 시작했는데, 스님 자신을 행복하게 했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퍼뜨렸다. 트위터 글을 모아 펴낸 책 도 13주째 베스트셀러 1위..
1. 전세계의 어떤 사람이라도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나요? -> 유희열 ㅋㅋㅋ '어떤' 사람도 가능하다면. 나를 가장 즐겁게 해줄 것 같은ㅎㅎ 그래도 말은 통해야 하니까, 우리나라 사람으로. 2. 전화를 걸기 전에 뭐라고 말할지 연습해본 적이 있나요? 어째서죠? -> 용건이 분명하게 있는 공식적인(?) 전화를 할때면 항상 연습하게 된다. 거창에서 자원봉사할 때 언니 한 명이 휴대폰 회사에 용건이 있어서 전화를 하는데,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할 말 다하는 거보고 엄청 어른같아 보이고 부러웠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3. 당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 는 어떤 날인가요? -> 무언가 할 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쫓기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거 모두 할 수 있는 날. 또는 내가..
01. 끝은 다시 시작임을 알아라. Learn to see the end of something as a new beginning. 02. 성공하려면 늘 순간에 충실하라. Know the value of every moment. 03.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그냥 껴안고 살아라. Learn to live with a problem that has no solution. 04. 모든 일에 완벽하기보다는 진일보함에 초점을 맞춰라. Focus on progress rather than perfection. 05. 최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절망보다는 희망에 무게중심을 두어라. Think the best-case scenario and dwell on the things that are uplifti..
즉자존재는 자기 자신도, 타자도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존재한다. 돌멩이도 그 자리에 놓여 있을 때는 어느 누가 고의적으로 갖다 놓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의자도 의자를 만든 목수의 의도가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는 그 이상일 수 없다. 그러한 것이 그대로 그들의 본질을 결정한다. 이에 반해 대자 존재는 자기에 대해 의식하는 존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인간존재를 뜻한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는다. 인간은 자신이 돌멩이나 의자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의식한다. 인간은 돌멩이도 아니며, 목수가 그 용도를 미리 정해 놓은 의자도 아니라는 것도 안다. 여기서 사르트르는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인간의 본질을 미리 규정하는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한다. 그는 옹기장이와 같은 하느님은 없으며 따라서 옹기..
몸에 갇힌 사람들(수지 오바크 지음, 김명남 옮김/창비)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기로 한 당신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책이 당신에게 뭔가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는 영국과 여러분이 사는 한국에서는 전염병이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특히 소녀들과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병입니다. 그들은 수술로 외모를 바꾸길 갈망하고,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그들은 식욕을 통제하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다섯명 중 한명꼴로) 영양부족을 겪으며, 불안정한 몸무게로 고민합니다. 다이어트 뒤에는 폭식이라는 야만적인 반응이 따라옵니다. 그것은 몸이 영양을 되찾고자 맞서 싸우는 것이지만, 그 방식이 파괴적이고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사람들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게 됩니..
행복이 아무 동요도 없는 상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한겨레에서 창간특집으로 행복의 정의에 대해 논했길래 읽었는데 와닿는 말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은 430여개다. 그중에서 사람들이 긍정 감정의 최고 상태로 꼽은 단어가 바로 '홀가분하다'이다. 얼핏 생각하면 의미있는 성취나 물질적 획득 혹은 짜릿한 자극에서 비롯하는 '죽인다, 황홀하다, 앗싸!'같은 단어가 긍정의 최고 경지일 듯 싶은데 결과는 전혀 다르다. 그렇게 본다면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최소최대 조건은 홀가분함일지도 모른다. (이명수)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기 전에 목적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이야기다. 목적을 떠올리고, 그 목적을 향한 행위를 가능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