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253)
MY BEAUTY
[일을 생각한다] 일에 대한 6가지 의문 역사·철학·사회문화적 논의서 답 찾아 이 시점에서 일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제안은 배부른 소리처럼 비칠지 모른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다. 비정규직법은 되레 대량 해고의 빌미가 되었고, 청년 실업률은 9%를 향하고 있다. 일자리가 필요로 하는 ‘인적 자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지혜이고, 일할 기회가 있다는 데 절로 감사하게 되는 시절이다. 일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도, 밥을 벌기 위해서다. 집을 마련하고 가족을 꾸리기 위해서다.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주춤했던 아파트값은 언제 그랬냐는듯 도로 오른다. 교육 현실은 바뀔 기미가 없다. 믿을 것은 “인생을 지키는 약속”이라는 보험뿐이다. 불안한 마음에 불안한 일자리에 매달린다. OECD 국가 중..
법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내 스스로를 '철학적'이라고 외쳐왔던 많은 순간들이 부끄러워졌다. 난 철학에 대해 한참 어렴풋이 알고있을 뿐이었는데. 이 수업을 계기로 좀 더 알아가리라 다짐하면서 한 선배가 꽤 쉽게 설명되어있는 철학책이라며 추천해주었던 를 읽게 되었다. 당시 선배 추천 받으면서도 나는 '철학책은 원문을 읽는게 제대로 된 철학공부 아닌가'라며 매우 오만한 생각을 했었는데-,- 법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철학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좀 더 철학에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을 찾게되더라^^; 로얄로드에서 다루는 첫번째 철학자는 이라는 책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였다. 책에서는 시뮬라르크 라는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바로 《매트릭스》를 예로 든다. 매..
나는 최근에 '관계'에 대해서 나름의 큰 혼란을 겪으면서, 관계를 위해 또는 무언가를 위해, 결국 살아가면서 '애쓰는 것'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무언가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한다는 목적적인 논리 자체에 회의를 느낀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목적'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이왕 사는 거 조금 더 발전적이고 효율적으로 심지어 즐겁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목적(또는 목표)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관계'에 있어서도 물론 어떤 관계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함께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진 관계가 그렇지 못한 관계보다 훨씬 발전적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관계에 있어서 목적은 관계를 더 좋게만드는 데에 도움을..
[매거진 ESC] 너 어제 그거 봤어? (08.11.05) 재기발랄은 한데, 약간은 신경질적인 방송국 피디 주준영(송혜교). “아이, 각도가 안 맞잖아요!”라고 외치며 두 손가락을 세워 그림이 되는지 살핀다. 드라마 속에서 그가 열혈 준비 중인 드라마는 . 1999년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피디가 의기투합해 만든 바로 그 드라마다. 노희경과 표민수의 새로운 드라마는 방송국을 무대 삼아 적과 동지, 일과 사랑에 대해 말을 건넨다. 의 백은하 편집장(사진 오른쪽)과 최지은 기자가 (한국방송)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은하 새로 시작한 는 한류스타 송혜교, 현빈과 작가 노희경의 조합으로 기대가 크다. 이들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노희경 드라마라서 가능한 것들 - 삶, 사람, 관계 그리고 '나' 최지은 는 스..
∙만날사람 : 로베스 피에르 ∙가볼곳 : 바스티유 광장 ∙주요사건 : 프랑스 혁명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너희의 군대를 만들어라. 나아가자, 나아가자. 더러운 피를 물처럼 흐르게 하자!”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가사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프랑스 인들은 왜 이렇게 살벌한 노래를 국가로 부르게 되었을까? “제3신분이란 무엇인가? 전부다. 오늘까지 그 정치적 지위는 어떤 것이었는가? 제로다. 만약 특권계급이 명예와 이익이 있는 자리를 전부 새치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대다수 공민에 대한 부정인 동시에 공무에 대한 반역이다.”―시에예스 Emmanuel-Joseph Sieyes 1789년 7월14일, 절대 열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문이 열렸다. 프랑스 절대..
통영 찜질방에서 박태환에 관한 짧은 다큐를 본 뒤, 아니 어쩌면 슬언니의 박태환에 관한 관심을 깨달은 뒤에 박태환의 수영경기가 있다는 사실을(그제서야^^;) 알게되었고, 어제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이를 지켜보게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당황스럽게도 예선탈락... 물론 나는 순간 어벙벙해졌지만, 박태환 본인은 오죽할까 싶었다. 통영서 보았던 짧은 다큐에도 이번경기에 대한 박태환의 부담감이 크다는 사실이 절로 느껴졌기에, 그리고 동갑내기였기에 조금 더 와닿을 수 있었던 걸까. 박태환의 아버지가 '고작 스무살의 나이에 세계를 재패하고 그걸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아들이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던 그 스무살의 나이를 물론 환경의 차이는 아주 크지만 함께 겪어가고 있는 과정이었기에 조금 더 그의 실패가 나에..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어 (We can be happy here) 레볼루셔너리 로드 “And now these three remain :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성경에 나오는 이 ‘세 가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식물이 있습니다. 토끼풀이라고 불리는 네잎 클로버(four-leaf clover, Shamrock)지요. 전설에 따르면 네잎 클로버의 첫 번째 잎은 믿음(Faith)을, 두 번째 잎은 희망(Hope)을, 세 번째 잎은 사랑(Love)을 상징하니까요. 그럼 네 번째 잎은? ‘우연히 발견됐을 때’에 한해 행운(Good Luck)을 상징하지요. 미국 작가 엘라 히긴슨은 ‘네잎 클로버 시(Four-leaf Poem)’에서 ..
바람의 딸 한비야, 독자들 가슴 뻥 뚫어주다 광주 전남대에서 저자와의 만남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전남대에서 열린 ‘저자와의 만남’ 강연 현장. 가슴을 뛰게 할 ‘불화살’을 쏘겠다며 열강을 하는 한비야씨와 눈을 반짝이며 이를 지켜보는 독자들. [광주=프리랜서 오종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문을 두드려라. 언제까지?” “열릴 때까지!” 강사의 질문에 500여 명 청중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16일 저녁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용봉홀. 오지여행가이자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던 ‘바람의 딸’ 한비야(51)씨를 초청해 열린 제2회 ‘책 읽는 강의실’에서였다. 이날 행사는 본지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손잡고 벌이는 연중 독서캠페인 ‘Yes! Book’의 하나로 저자와 독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