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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요가 2주차 본문

리뷰

다시 요가 2주차

별보기hs 2024. 3. 6. 06:55

필테 개인레슨 40회가 끝나고 그룹레슨으로 전환해서 요가와 필테를 병행하고 있다.
요가는 내가 유일하게 뜨문뜨문이라도 지속하고 있는 운동이다.
시작한지는 십년이 넘었고, 십여년 전에는 2년 정도 꾸준히 하기도 했어서
몇 년만에 한 요가였지만 익숙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해서 힘든 와중에도 느껴지는 편안한 마음에
다시 한 번 요가가 참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이구나 싶었다.

내가 다니는 센터는 달마다 이달의 주제가 있는데, 이번달의 주제는 '가능성'이다.
그제 빈야사 수업 때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면서 '건강'을 떠올렸다.
조급해하거나 부족한 나자신을 탓하지말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으며 꾸준히.
그제 수업에서 내가 얻은 것이었다.

어제 아로마요가 수업에서는 나의 '망설임'에 관해 성찰해보게 되었다.
샘이 '다른 배움/전공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질문을 던지셨다.
샘은 다른 (직업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던진 것 같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배우는 걸 좋아하는 일인이라 순수한 배움의 의미에서 '인문학'을 떠올렸다.
인문학을 좋아하고 계속 공부하고 싶었지만 생계/돈의 문제로 항상 후순위로 밀려났었다고 말했는데,
샘은 꾸준히 좋아하면 돈이 되더라며 인문학으로 강좌를 열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셨다.
내가 파워 내향형이라고 강의는 자신없다고 망설이자 센터를 공간으로 제공해줄 수 있다며 이 공간이 일종의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고싶다고 희망을 이야기하셨다.
당장 그제 수업때 나도 이 공간이 참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샘의 희망에 넘나 동의했다.
하지만 인문학으로 강의를 한다는 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말보다는 글을 편해하는 내 성향상 인문학 관련 책을 쓰는게 더 먼저일 거 같다는 결론ㅎㅎㅎ
샘의 '다른 (직업적)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확실히 월급쟁이랑 마인드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경우는 당장 꼬박꼬박 돈나오는 직장이 있으니 미래를 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샘의 질문이나 제안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말이 먼저 나오는 나를 보면서... 참 걱정도 많고 불안도 많고 그래서 행동에서도 망설임이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하고싶은건 꼭 하는 나를 되돌아보면서 그만큼 하고 싶지 않아서 망설이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면 관계에 망설이는 나는 그 사람을 그만큼 밖에 좋아하지 않는건가 싶고...
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도 많은 나...
이런 영감을 선사해주는 요가수업이 참 귀하다. 나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고.
잊고있던 인문학에 관한 꿈을 상기시켜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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