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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세요

별보기hs 2008. 5. 18. 16:46

참나무청소년배움터 교사|윤용희

 이십대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여행, 꿈, 도전 등. '스무 살'이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는 다양한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스무 살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그때는 귀 기울이지 못했던 내 마음의 소리입니다.

  사랑하세요
 가장 뜨겁게,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는 때가 지금입니다. 나의 것을 챙기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그 대상이 사랑스러운 이성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친구여도 좋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해왔던, 평생을 함께 살아 온 가족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세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꾸었던 터무니 없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사랑하세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 그 기대 자체를 사랑하세요. 기대를 저버리는 배신과 도전을 짓밟는 절망을 사랑하세요. 지금은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때입니다.
 세상에는 사랑할만한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과 꿈과 경험들. 그리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나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것들, 나도 모르는 순간에 나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들. 우주는 당신의 사랑을 위해 존재합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 그래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세요. 당신이 지금 꼭 해야할 일입니다.

  여행을 떠나세요
 혼자서 가는 길이어도 좋고, 친구나 가족과 같이 떠나도 좋습니다. 특히 형이나 언니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아무 핑계없이 떠날 수 있는 좋은 때입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일이 많아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 출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이 해결돼도 영원히 떠나지 못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마음 한 칸을 남겨둔 사람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것들을 위해 남겨 둔 자리, 그 자리를 잠시 채우기 위해 나머지를 비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떠나세요. 그리고 돌아오세요. 떠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시간을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비워 두었던 마음을 다시 채우고, 채웠던 곳은 다시 비워두십시오. 비워 둔 그 자리는 당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으로 채워도 다시 당신을 위해 남아 있습니다. 언제나 다시 떠날 수 있도록 마음 한 칸 비워두세요. 그 비운 마음을 채우고 싶을 때는 과감하게 떠나세요.

  나의 책과 나의 작가를 가지세요
 나중에 다시 읽지 않는 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뜨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을 가지세요. 그런 작가를 가지세요. '고전'을 손에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누구나 읽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읽지않는 그런 책,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소포클레스와 아이스킬로스의 비극들,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희극,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 <논어>, <도덕경>, <법구경>. 다 이해하지 못해도 한 번쯤은 손에 들고다닐만한 책들입니다.
 스무 살에는 다른 일 안 하고 책만 읽어도 되지만 조금 지나면 일하지 않고 책만 읽어서는 안 되는 나이가 돼버립니다. 양이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단 한 권,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책과 나의 작가를 가지세요.

  스승을 만나세요
 스승을 만나면 그 분을 참 스승으로 모셔야 합니다. 인품 때문에, 지식 때문에, 삶의 경험 때문에 등 여러가지 이유로 그 분을 스승으로 모셨다면, 그 분의 모든 것을 배우세요. 마음 깊이 존경하며 따르시고요. 제자로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배울 때, 여러분은 선생님의 모든 것을 배우고,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이 참 선생님이시라면 제자가 스승을 넘어서는 그 순간 당신을 더 넓은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귀한 지혜를 얻으세요. 좋은 스승은 겸손한 제자가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진정 원하는 것을 하세요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다른 사람보다 돋보이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들은 당신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하세요. 당신의 삶은 그때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멋진 인생을 만드세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영혼의 소리에 더 귀기울이기 위해서다.
그것만이 내 삶의 해답이고, 당분간은 책을 읽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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