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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중

불대 두번째날

별보기hs 2022. 3. 31. 23:51

지금 내 상태는 마음의 충만감이 가득하다.
마침 재하찡이 전화가 와서 깨달음을 나누었고 재하찡도 마음이 편해졌다고 해서 강의 듣고난 후에 기쁨이 더해졌다.

두번째 강의는 첫강처럼 기쁨이 밀려오는 느낌은 없었지만 역시나 좋았다.
이루었는데도 왜 괴로움이 생길까라는 내 화두에 첫강을 들으면서 원하는게 이루어져도 다음단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오늘 강의에서는 내가 '이루어지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괴로웠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이루어지면 '이루어졌네?'하고 털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물론 말이 쉽지 쉬운 일은 아님^^

또 요즈음 새벽에 깨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자주 들었는데, 생은 꿈 같은 것이고 꿈이라는 것은 결국 내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것이라는 스님말씀에 나의 불안 초조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나는 불안 초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 것이고, 이것도 결국엔 꿈과 같은 것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한편, 의외로 불교강의인데도 불구하고 일에서의 고민을 해결하는 길잡이를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진리는 만물에 통하는듯. 회사에서 규정,지침 관련된 일을 하면서 기준을 잡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었는데, 스님이 법이란 욕망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 관계에서 욕구를 조절하는 규칙이라는 정의를 내려주었고, 여러가지 기준을 세우는 예(다수결, 역사/전통, 직접/현장)를 들어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자기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고, 그 다음 타인의 경험과 비교하고, 책과 비교해보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틀릴 수 있다고! 어떤 법칙이든 기준에 따라 틀릴 수 있다.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중력의 힘의 방향은 위에서 아래지만,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에서 전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것처럼 말이다.
역시 나는 경험이 너무 부족하고, 두려워하지말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준에 관해서는 추가로 의문나는 것이 있어서 법사님께 질문할 예정이다.

또 사성제 고집멸도 중에 '도'는 깨달은 사람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수행해야 함을 뜻하기도 한다고 해서 십여년 전에 명상수련에서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불대를 시작하고 삶에 활력이 생겨서 너무 신기하다. 나는 멘탈이 약해지면 밖에 나가는게 너무 힘든데, 오늘은 불대 끝나고 공원 산책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두려워했던 것이 다 허상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공원을 걷는 것이 너무 편안해서 자주 걸어야지 생각했다. 걸으면서 과거의 부족함에 대한 자책도 올라왔다. 부모님, 친구, 타인에게 못되게 굴었던 과거가 너무 부끄러웠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난 맑은 마음으로 재하찡과 통화를 해서 좋은 기운을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부탁하는 미션이 다시 주어져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되어도 좋고 안되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감사하다🙏🙏

이번 수행과제는 하루종일 내마음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잘해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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