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8 (7)
MY BEAUTY
오늘은 처음으로 요가 수업이 아닌 요가 이벤트에 참여한 날이다☆ 요가를 하면 할수록 요가가 좋아지고 요가와 사랑에 빠져버린 나💕 최근에는 주말에도 수련을 하고 싶은 욕구가 계속 있었는데, 우연히 인스타 디깅을 하다가 알게된 선데이나마스테 요가원이 집근처에 있었고, 여기는 주말 수업이 있었고, 마침 오늘 요가 운동회가 있었고! 딱히 주말 일정도 없어서 요가 운동회에 가보기로 결심하고 티켓을 끊었다. 선데이나마스테는 일반 요가원과 다르게 웹기반이라 원장님의 개념이 없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QR로 출첵하는 요가원이었다! 넘신박한데다 주말만 수련하고 싶은 나에겐 너무 좋은 시스템임☆ 시간맞춰 도착하니 혼자와서 좀 어색하긴 했지만 얼른 시간이 가길 기다리며 이대점 시그니처인 요가원의 높은 층고와 오픈 천장..
오늘 상담은 뭔가 내 심리에 관한 실마리가 잡히는 느낌이었다. 거절, 통제에 관한 얘기로 시작했는데 내가 부정적인 경향성이 강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는 걸 인정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 나의 우울함이 주기성이 아니고 스트레스 사건의 영향이었다는 점과 내가 원래 불안도가 높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기질이라는 점을 알게되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무엇보다도 우울함이 증폭된 계기가 로스쿨 생활이라는걸 알게된 것도 굉장히 큰 깨달음이다. 지금까지는 뭔가 관련이 있을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뭔지는 몰랐는데. 상담샘은 PTSD에 비유하시며 나는 현재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도 스스로를 수험생활 같은 상황에 있다고 인식하고 과도하게 불안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상담샘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받아들임..
오늘의 요가. 몸의 에너지는 낮았다가도 높아지고 높았다가도 낮아지는 것. 에너지가 낮을 때는 그것을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에너지가 높다고 괜히 붕 뜰 필요없이 그저 그 흐름을 바라보면 된다. 요새 에너지가 높은 시기라 좀 붕 떠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나를 가라 앉혀 주는 말씀이었다. 가만히 에너지의 흐름을 바라보기. 🧘♀️
오늘은 교보 갔다가 를 약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나도 굳이 계절의 선호를 꼽으라면 덥고 땀나는 여름이 네번째지만, 저자가 고백한 것처럼 올해는 여름의 장점을 많이 깨닫기도 했다. 여름 하늘의 아름다운 노을, 생명력을 머금은 초록의 푸르름, 짧은 여름의 밤, 여름 과일들... 뉴스에선 당분간 여전히 더울거라고 하지만 나는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의 습도가 확실히 낮아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처서매직이 오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이 오고 있다. 매미소리를 수백 개의 흔들리는 나뭇잎 틈으로 새는 빛에 비유하는 시인의 감성이 활자 위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이런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오늘은 또 HJ대리님과 즐거운 금요일 저녁 시간을 보냈다. ..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상대방은 결과를 이미 알고 있고 그냥 기다리고 있을 뿐인가 하는. 내가 결국엔 자기한테 올거라는 확신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었다. 그다지 급하지 않아 보이고 다 때가 있고 그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잘될거라고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유의 여유로운 성격에서 비롯된거겠지. 내가 좋아하고 또 부러워하는. 그리고 또 알고 있다. 이런 면을 내가 맞추어나가야 한다는 것도. 이제는 불안도가 아주 많이 낮아졌다. 상대방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잘될 거라는 걸, 이제는 나도 확신할 수 있다. 그 방식은 좀 다를지 몰라도 서로 많이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충분히 오랜기간 돌아왔으니까. 새로운 막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다.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랜만에 연극을 봤다. 우연히 유승호 뉴스룸 인터뷰를 보고 알게됐는데, 마침 프리뷰 기간에다가 내가 조아하는 정혜인까지 나오는거 알고 바로 예매! 공연시간이 200분짜리라 각오는 하고 갔는데, 길기도 길었지만 그만큼 대사도 많고 철학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연극이었다. 취향 안맞는 사람은 좀 지루했을듯. 옆좌석 앉은 사람 자꾸 폰봐서 너무 빡쳤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무대 음향과 조명☆ 공연장이 22년에 개관한 마곡 엘지아트센터여서 시설이 너~~무 좋았다. 음향은 진짜 거슬리는게 1도 없이 완벽했고, 조명은 색도 글코 넘 고급져서 극의 퀄리티 자체가 높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눈날리는 무대효과가 있었는데, 살면서 본 무대효과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그리고 안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계속 듣고싶..
요새 영화관 가는 재미에 빠졌다ㅎㅎㅎ 예전부터 독립영화 쪽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부산 특성상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서울은 독립영화관도 많고 그만큼 콘텐츠도 무궁무진하니까 영화관 가는게 재미가 난다. 오늘은 무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오는 을 보러 아트하우스 모모로 향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대 ECC 안에 있는 독립영화관이다. 집 바로 근처에 이런데가 있었다니이. 앞으로 주변 독립영화관들을 순회해볼 계획도 생겼다. 영화는 잔인하다고 해서 걱정을 하며 갔는데 잔인한 장면이 있긴 했지만 서사적으로 이해가 되고 의미가 있는 장면들이라 거부감이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화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어서 전날 취소표로 구한건데 안봤으면 어쩔뻔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줄거리는 체육관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