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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Love lies bleeding

별보기hs 2024. 8. 3. 19:22

요새 영화관 가는 재미에 빠졌다ㅎㅎㅎ
예전부터 독립영화 쪽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부산 특성상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서울은 독립영화관도 많고 그만큼 콘텐츠도 무궁무진하니까 영화관 가는게 재미가 난다.

오늘은 무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오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Love lies bleeding)>을 보러 아트하우스 모모로 향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대 ECC 안에 있는 독립영화관이다. 집 바로 근처에 이런데가 있었다니이. 앞으로 주변 독립영화관들을 순회해볼 계획도 생겼다.
영화는 잔인하다고 해서 걱정을 하며 갔는데 잔인한 장면이 있긴 했지만 서사적으로 이해가 되고 의미가 있는 장면들이라 거부감이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화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어서 전날 취소표로 구한건데 안봤으면 어쩔뻔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줄거리는 체육관 직원인 루(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와 여성 보디빌더의 꿈을 가진 잭키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루의 가족사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다.
gv 회차였는데, 영화를 보며 궁금했던 시대적ㆍ지리적 배경(80년대 후반, 뉴멕시코주)과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에 관해 다양한 사람들의 감상을 듣고 깊이를 더할 수 있어서 더 재밌었다.
기억에 남는 건 여성과 남성의 젠더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 것처럼 동성애 관계도 그런 특성을 보이고 있고, 영화에서도 젠더 구분의 고정성을 전복하는 것들이 보였다는 점이다.
또 이반지하님도 얘기했듯이 퀴어 영화라는 특성들을 다 떠나서 그저 "재밌는" 영화로 남는다는 것에 넘나 공감하며 잘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넘나리 매력적! 루 캐릭터에 찰떡이었다.
다만 영화에서 아쉬웠던건 둘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어려웠음ㅋㅋㅋ 갑저기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사랑이라니
하지만 사랑이야 원래 주관적인거니까.
루를 짝사랑하는 캐릭터인 데이지가 나오는데 공감성 수치가 오다가도 배우가 특유의 금발 댕청미를 너무 잘 연기해서 감탄 또 감탄하면서 봤다ㅋㅋㅋ 이반지하님도 젤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데이지를 꼽음!

오랜만에 간 gv였는데 영화가 재밌어서인지 나이가 들어서 이해도가 높아졌는지 나오는 얘기들이 하나같이 너무 재밌고 흥미로워서 좋았다ㅎㅎㅎ
gv 사회보신 이반지하님도 궁금했는데 넘나 매력적인 사람이자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소수자들이 다수인 공간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뜻깊었다.

약간 충동적으로 간건데 넘 재밌고 흥미로워서 좋았다ㅎㅎㅎ 앞으로도 p처럼 살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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