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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핫플 탐방 - 청담,성수편

별보기hs 2022. 7. 3. 19:22

어제는 혜수찡과 한남동, 해방촌에 이은 서울 핫플 탐방 3탄을 찍는 날이었다.
웬일로 일찍 집을 나섰는데 삼각지 고가도로를 넘자마자 미친듯한 교통정체에 알고보니 전국 노동자 집회가 있는 날이었다;;;
그나마 나는 일찍 나오기도 했고 시내라 삼각지만 지나니 정체가 뚫렸는데, 혜수찡은 천안에서 고속버스를 탔는데 버스전용차로도 밀려서;; 예약시간보다 삼십분이나 늦게 도착ㅠㅠ 시작부터 액땜을 제대로 한 서울 핫플 탐방이어따

우리가 간 식당은 청담동에 있는 시고로라는 캐쥬얼 레스토랑이었다.
첨엔 저번에 한남동에서 갔던 리틀넥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청담 리틀넥을 가려고 했었는데, 예약이 안되는 터라 이 더운 날씨에 웨이팅은 못할 것 같아서 대안으로 선택.
이 식당은 해산물을 메인으로 하는 독특한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는 시그니쳐인 갈치 파스타와 조개 피자를 주문했다.
혜수찡이 늦어 라스트 오더 시간을 넘겼는데도 서버님이 넘 친절하게 혜수찡 오고나서 음식을 내어주셔서 완죤 감동이었다😭😭
친절함에 감동받아 담에 기회되면 다시 방문해야지 싶었다 :)

시고로 갈치파스타와 클램피자


갈치파스타나 조개피자나 굉장히 독특한 조합인데, 청담동에는 요런 독특한 컨셉의 캐쥬얼 레스토랑이 많은 것 같다.
작년에 ㅂㅅㅎ과 갔었던 레스토랑은 한식과 양식을 섞은 독특한 퓨전 양식이 컨셉이었었는데.
나는 원래 양식을 좋아하고, 해산물도 거부감이 없는 편이어서 시고로도 맛있게 잘먹었다!
양은 많지는 않지만 여자 둘이 먹기엔 적당했다.
시고로는 매장이 크진 않았지만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화장실 시설도 좋아서 넘나 만족스럽게 이용했다.
밥을 다 먹고 청담동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강건너 성수동으로 이동~~

혜수찡이랑 만나면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동하면서도 우리나라 교육에 관한 좀 심각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혜수찡은 교육청에서 일하는 변호사라서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둘다 애는 없지만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것보단 여유로운 사람으로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여전히 공부에 목매는 학부모들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공부는 해볼만큼 해봤다고 생각하는 우리 둘의 공통적인 의견은 우리나라에서 공부로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이다. (의사 제외ㅎ)
특히 혜수찡은 우리나라는 일반 국민의 교육 수준이 너무 높고 인터넷이 매우 발달해있기 때문에 변호사가 제공하는 법률서비스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했다.
나는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퀘스트를 깨야 하는데,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퀘스트를 깨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운 과정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결국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결론~~

성수에서는 태어나서 첨으로 에스프레소바에 갔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커피에 조예가 깊은 혜수찡이 가보자고 한 곳이다.
역시나 핫플답게 웨이팅이 있었는데, 바보같이 웨이팅 알람 놓쳐서;; 자리 한번 놓치고 들어갔으나 오히려 창가의 좋은 자리에 앉게 되어서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자리에 앉았다.

올댓커피 서울숲

매장은 크지 않다. 스탠딩테이블 두개과 2인 좌석 다섯개 정도.
입구에 웨이팅할 수있는 벤치가 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그래도 친절한 사장님이 중간에 얼음물 주셔서 그나마 살았음...
우리는 에스프레소와 바닐라 플랫화이트 아이스를 주문했다.
나는 사실 도착 전엔 생애 첫 에스프레소에 도전해보려고 했으나, 웨이팅하면서 약간 더위먹어서 도저히 뜨뜻한걸 먹을 수가 없었다.
이곳의 특징은 에스프레소와 바게트 한 조각이 같이 나온다는 것.
더위에 입맛이 다 떨어져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혜수찡꺼 보니까 빵순이의 매의눈으로 판단했을 때 바게트도 맛있어 보였다.
바닐라 플랫화이트 아이스도 이 집의 시그니쳐여서 믿고 시켰는데 맛있었다!
확실히 평소에 마시던 바닐라 라떼보단 훨씬 진한 느낌.
에스프레소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맛이었다.
언젠가 에스프레소도 마셔봐야징

커피마시면서 해가 좀 진것 같아서 나와서 가보고 싶었던 슈퍼말차에서 텤아웃해서 노래방이 있는 성수역으로 고고

슈퍼말차 성수

알고보니 혜수찡은 나 못지않은 말차 매니아였다능
슈퍼말차에서 로봇 다선을 보고 기함함ㅋㅋㅋ
기술의 발전은 어느새 차의 세계도 침범해있었닼ㅋㅋ
게을러서 지금껏 다선을 못산 내겐 엄청나게 신박하게 다가왔다!ㅋㅋ
혜수찡은 변호사답게 자꾸 기술 발전의 리스크를 얘기하고, 난 계속 기술 발전을 옹호하고 있고ㅋㅋㅋ
시원한 말차 음료사서 마시며 걸으니 넘 행복해따
코로나 이후에 이런 당연했던 것들이 넘 소중해지는 경험을 한다.
가면서 블루보틀 성수점도 구경하고, 노래방에 도착했는데 지금껏 가봤던 노래방 젤조았음ㅋㅋㅋ
창문도 있고 방도 넓고 기기 성능까지 좋았다고 한다..!
비싼게 흠이었지만 우리 이제 이정도 투자할 수 있자나요~~
두시간 꽉채워 신나게 부르고 컴백홈해따☆

혜수찡이 오늘 여러가지로 운이 넘 좋았다고 했는데, 덕분에 넘 즐거운 핫플탐방이 되었다!
담에는 또 어디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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