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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거자필반

별보기hs 2015. 10. 14. 01:54

만남에 너무 취하지 말고 헤어짐을 슬퍼하지 마라. 만남과 헤어짐은 조건이 성숙되었다가 소멸된 것이다. 만남의 의미는 헤어지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만날 때 만남에 취하여 한껏 기대가 커지게 되면 반드시 헤어질 때  그만큼의 쓰라린 고통이 따르게 된다. 모든 만남에는 선한 만남과 선하지 못한 만남이 있으며 그리고 선하고 선하지도 않은 평범한 만남도 있다. 어느 만남이거나 모든 만남은 원인과 결과에 의한 것이다. 만남에는 인연의 양과 질이 있지만 결국은 헤어지게 된다. 만남과 헤어짐은 그것 자체가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만남과 헤어짐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지혜가 성숙된다. 만남과 헤어짐이 저 스스로 흘러가도록 두어야 한다.

모든 것은 변하고 바뀌는 것(무상無常)이 진리다. 무상이 진리기 때문에 고정불변의 자성이 없고(무자성無自性, 무아無我), 변하고 바뀌는 과정에 서로 주고받는 상호의존성(상호관계성, 연기緣起)으로 존재가 가능하다. 이러한 현상계는 원인이 조건(여건, 연緣)을 만나면 나타나고(생生) 조건이 다하면 사라질 뿐(멸滅, 사死) 그 어디에도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다.’라고 할 만한 고정불변의 자성은 없다. 다시 말해서 원인(인因)에 의한 나타남(과果)이 현상계다. 만나는 것과 헤어지는 것도 과거(전생)의 업業(행위)이 원인이 되고, 연緣(조건)이 무르익으면 만남이 이루어지고, 연이 다하면 헤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순환, 윤회)이기 때문에 만남과 헤어짐에 집착하는 것은 고통을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이러한 진실(진리)을 깊게 깨달으면 만남과 헤어짐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자유로워진다는 말은, 만남과 헤어짐을 있는 그대로를 거역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다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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