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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오랜만에 영화 리뷰. 역시나 방콕을 하니 리뷰쓸거리가 많아지네. 내가 좋아하는 똑똑한 여자의 성공기(?)다ㅎㅎㅎ 초반엔 주인공(제시카 차스테인)이 넘 똑똑해서 좀 피곤해서 몇 차례의 위기가 있었음... 정치 이야기라 골치아프기도 했고. 영화 서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게 아니라서 초반엔 좀 불친절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끝까지 보고나니 왜 이런 구성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잘 만든 좋은 영화였음! 이 영화로 제시카 차스테인이라는 훌륭한 배우를 처음 인지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인터스텔라 성인 머피역으로 나온 배우였다는! 당시에도 되게 매력적이라고 느꼈었는데, 미스 슬로운에서도 다른 느낌으로 초반 등장부터 넘나 매력적이어따 팔색조같은 매력이 이 배우의 장점이 아닐까 싶음 난 영화 보면서 제시카 ..
와 너무 기분좋은 밤이다! 좋은 공연 보고, 좋은 책도 읽고, 차도 샀다! 공연 예매는 이미 한달 전에 해놓았고ㅠ 코로나가 다시 기승이라서 걱정하며 잠실 나들이에 나섰다. 공연장이 있는 잠실은 내가 사는 곳과 극과 극에 있기 때문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라 이왕 가는 김에 뭘할까 하다가 요새 급 흥미돋는 가향차의 대표브랜드 포숑과 내가 사랑하는 아크앤북에 가기로 결정. KF94 마스크를 단단히 붙들어매고, 출발 전에 배도 가득 채워 절대 마스크를 벗지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집을 나섰다. 근데 지하철역 가는 길에 공연 티켓을 놔두고 온 걸 깨닫고 다시 집으로... 왠지 까먹을 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역시나였다... 미리미리 챙겨놔야함ㅠ 지하철 환승을 두번이나 하며 잠실역 도착쓰~~ 롱타임노씨 잠실!..
백신을 맞고 뒹굴거리다가 오랜만에 금쪽이 본방을 보게 되었다. 나믄진의 애청프로ㅋㅋ 이 프로를 초반부터 끝까지 본건 처음이었는데, 나믄진이 왜 조아하는지 알았음ㅎㅎㅎ 사람의 심리를 깊게 분석하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게도 해주고 미래에 부모로서의 자세도 제시해주니 인티제가 이보다 더 좋아할수 있겠는가.ㅎㅎㅎ 오늘의 금쪽이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들여다봤더니 결국엔 엄마의 사랑을 금쪽이가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엄마의 잔소리가 애정표현이라는걸 알지만 초딩은 그걸 알기엔 너무 어린 존재들이다. 애기들은 무조건 애정표현을 많이 하고 공감해주고 부둥부둥 해줘야 한다는걸 느꼈다.(내가 가장 약한 부분) 개인적으로는 금쪽이 엄마가..
오늘 피카소전을 다녀왔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을 관람한 이후로 내 최애작가는 피카소가 되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전시는 기대만큼 좋았다😆😆 내 맘에 가장 들었던 작품은 투우 그림이었는데, 잔인한 소재가 색감과 그림체 때문에 아름답게 느껴진다는게 너무 놀라와서 인상 깊었다. 그 밖에도 악기를 형상화한 작품, 고양이나 염소를 조각한 작품, 평화로운 남부 유럽의 풍경을 그린 말기작품도 좋았다. 역시나 한국 전시였기 때문에 한국전쟁을 그린 작품은 큰 이슈였는데, 파리에 갔을땐 불어를 몰라서 해석을 못봤는데 이번에 작품 배경을 제대로 알고 충격받음ㅋㅋ 피카소는 공산주의자였고, 미군을 비판하기 바라는 당의 요청으로 이 그림을 그렸던 거시다...ㄷㄷ 뭐 공산주의 자체는 엄청 이상적인 사상이니까 당시의..
몇주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예고했던 tvn 월간 커넥트 오바마 인터뷰! 운좋게 딱 시간맞춰서 채널돌리다가 보게됨ㅋㅋ 오바마는 나 한창 영어공부할 때 npr에서 맨날 들었는데, 목소리 너무 좋고 말도 너무 잘하고 그 사람의 행동, 비전, 외모까지 다 멋있다😆 난 항상 오바마가 주는 메시지들이 너무 좋았는데, yes we can change 도 그렇고. 이번 인터뷰에서도 we can make it better 라는 좋은 메시지를 주었다. 국제관계 같은 다면적 층위를 가진 복잡한 문제의 해결방법과 관련해서 였는데,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단기적인 측면과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고, 협력할건 협력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언급하고 주목받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오바마가 좋아하는 철학자가 니버..
오늘 우연히 tvn 의 시즌 마지막회를 보게 되었는데, 지난 화들을 짧게 보여주는 장면에서 강경화 전 장관이 출연한 회차가 있는 것을 보고 급 끌려서 보게 됨. 야망있는 젊은 여성들 중에 강경화 전 장관을 롤모델로 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다른 건 못해도 염색 안한 머리 만큼은 따라 할거다ㅋㅋ 뉴스를 통해서는 많이 접했지만 이렇게 그녀의 말을 직접적으로 듣는 기회는 처음이었던 거 같은데, 정말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해당 회차의 주제는 역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0년도 겨울 방송이다. 코로나는 해가 바뀌고 여름이 되어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함께 출연한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예언했던 것처럼... 강경화 전 장관은 가장 먼저 코로나로 인한 혐오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일을 통해 나는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진짜 왜 일하는지 모르겠어서 속는 셈치고 읽어봤는데, 꼰대같은 내용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와닿는 것이 많았다. 나는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지금의 일을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회의 불평등을 완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이 일을 통해 나는 내 밥벌이만 해도 충분하고, 사회가 보다 평등해지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적절한 때에 좋은 도움을 받았다. 일하는 것은 우리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행위 사람이란 모름지기 불행한 상황에 한번 쯤은 놓여보는 것도 좋다. 겨울이 추울수록 그 겨울을 견뎌낸 나무가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독한 고..
김병욱pd를 좋아한다. 은 거의 매회 챙겨봤고 악명높은 엔딩까지 수긍할정도로 빠져있었다. 그리고 십년 후의 나는 에 빠져있다. 십년전의 포스팅을 보니 그때도 낙이 먹는거랑 지붕킥보는 것 밖에 없다고 하는데, 요즘의 나도 먹는거랑 거침킥보는 것 밖에 낙이 없다ㅋㅋ 인생이 그런건가부다싶다. 김병욱pd의 시트콤은 항상 웃기고 재밌어서 빠져들었다가 어느새 절절한 멜로에 감정이입해있다. 지붕킥때의 내가 신세경-지훈 커플에게 그랬듯 이번엔 이민용-서민정 커플에 빠져있네..ㅎㅎ 김병욱pd는 조건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커플들의 사랑을 참 절절하게 잘그려낸다. 삼십대의 나는 겁도 많아지고 많이 현실적이어져서 조건 역시 결혼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도 인정하지만 한편으론 참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게 뭘까 싶고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