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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늦은 금요일 가게에 틀어져있는 티비에서 이 드라마를 보게 됐다. 소리도 나오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생각이 나 찾아보게 됐는데, 내가 좋아하는 코드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남주, 출판편집자인 여주라는 주인공 설정부터가 책 좋아하는 나를 쏙 빠져들게 만드는 설정이다. 그리고 요즘 개인적인 문제와 맞물려 '사랑이 뭘까'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드라마는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애초에 답이 없는 문제니) 이 질문에 대해서 자신만의 대답을 내어주는 드라마였다.남주와 여주의 갈등상황은 베스트셀러 이후 차기작을 내지 못하는 병에 걸린 남주에게서 시작된다. 남주는 여주가 다니는 출판사에서 선계약금 1억원을 받은 상황이고, 여주는 남주의 매..
출처 - http://naver.me/GaYORO2N 스포츠조선 ""한걸음 물러나오"…'미션' 이병헌♥김태리, 작별 위한 고해"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신분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헤어짐을 택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눈 내리는 거리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첫 만남처럼 우연히 마주 친 유진과 애신은 한적한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던 상황. 유진은 추위로 빨갛게 된 애신의 손을 발견,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내밀었고 장갑을 받은 애신은 그저 들고만 있었다. 들고 있으라고 준 게 아니라는 유진에게 애신은 "그날은...미안했소.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표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오. 귀하에겐 상처가 되었을 것이오. 미안했소"라며 유진이 노비라는 신분을 고백했던 날, 자신..
목요일이 휴일이었던 금요일 밤에 리틀 포레스트를 보는 것은 완벽한 스케줄이다. 두번이상 같은 영화를 보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내게 원작인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는 자꾸만 또 보고싶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온 몸이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판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러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다. 슬픈 장면도 없었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나도 몰랐다. 그냥 그 시간에 그 곳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좋았고, 자기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만든 아빠의 말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영화 속 그들과 대비되는 삶을 살아가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불쑥 올라와 눈물이 났다.한국판도 현실적이고 와닿는 것이 많아서 좋았..
이번 주는 확실히 바이오리듬상 감성이 남다른가보다. 자꾸만 글을 쓰고 싶은걸 보니. 바이오 리듬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바이오리듬을 관리하고 세상의 시간대로 사는 것이 어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걸 보니 서른이긴 한가 보다. 정말이지 30이라는 숫자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도 1월이 다가는 이 시점에 서른을 주제로 글을 몇개나 쓰는 걸 보면 확실히 서른이긴 한가보다. 역시나 바이오리듬 탓인지 머리 속이 자꾸 복잡해져서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 를 봤다. 마침 서른이 되는 게스트가 셋이나 나왔다. 조권, 우영, 성규까지. 이십대 초반에 데뷔해 나와 동시대에 이십대를 보내고 서른이 된 아이돌들. 이 프로를 보면서 정말 많이 웃기도 웃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
최근에 깨달은 건, 나는 '읽는다'는 행위를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라 마음을 먹고 읽거나 엄청 끌리는 책이 아니면 완독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드디어 완독한 책 유시민의 와 한번에 완독한 책 강상중의 두 권은 각각 완독할 마음을 먹고 읽거나 요즘 매우 관심있는 주제의 테마여서 가능했다.사실 는 읽기 시작한지 너무 오래돼서 초반 내용은 기억도 잘 안남...;; 다시 읽기 시작한 부분은 '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부분이었는데, 내가 왜 책을 놓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우리 세대는 소위 말하는 '운동권' 세대가 아니라서 이런 이야기가 와닿기 쉽지 않다. 그 테마를 넘어가니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이라는 주제가 다시 매우 흥미롭게 와닿았다. 이념보다는 실용을 택하라는 것, 삶은 본래부..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직이 끝나고 나한테 주는 선물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무작정 영화관 앱에 들어갔는데 최근에 볼만한 영화로 꼽았던 '러빙 빈센트'가 눈에 들어왔다. 얘기만 들었던 서면 cgv 아트하우스관이었는데 가보니 50석짜리 프리미엄관을 아트하우스관으로 쓰고있어서 엄청 편한 좌석에서 널널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비록 맨 앞줄이라 목빠질뻔했지만, 발받침대가 고장나서 안올라왔지만ㅋㅋㅋ 그래도 운이 좋은편이었다고 생각한다.영화가 좋다는 얘기만 들었지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보러가서 첨에는 좀 당황했다. 인디고 다닐때 고흐 매니아였던 박홍규 교수님에 관한 얘기를 듣긴 했었지만 그게 다였다. 생전에 고흐의 개인적인 일생이 매우 불행했다는 건 알고있었기때문에 고흐의 일생에 열광하는 매니..
사복 자격증 이번주 분량 공부를 마스터한 기념으로 영화를 하나 다운받아서 보기로 했다. 그리고 를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 이 영화는 현재의 복지제도를 비판하는 주제였기 때문이다. 사실 따뜻한 느낌의 한국판 영화 포스터 보단 다니엘이 시위하고 있는 모습의 본래 포스터가 영화 주제와는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 복지제도에 몸을 담고 있는 일인으로서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이 들었다. 내가 복지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면 그저 같이 분노하는 것으로 끝났겠지만, 복지 관련 일을 하는 나로서는 직업에 임하는 스스로의 자세에 대해서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내가 일하는 기관은 간접 서비스 기관이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민원 전화가 오거나 민원인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사실 베스트셀러에는 거부감이 있는 반골이라 선뜻 손이 안갔었는데,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책이라 호기심을 품고 펼치게 되었다. 3권의 시리즈 중에서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을 읽었는데, 정작 책을 펼치고 나서는 최근 나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여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편견에서 오는 오만함을 경계하자... (나이가 들수록 더 쉽지않다)흥미를 특히 불러 일으켰던 부분은 2부 생애, 3부 직업에 관한 내용이었다. 2부의 첫번째 주제는 Third Age에 관한 것이었다. 기존에 통용되었던 사람의 생애주기는 크기 유년기-성인기-노년기로 나뉘었지만, 백세시대 나아가 우리가 노인이 될 무렵에는 120세 시대가 점쳐지는 만큼 이제는 성인기와 노년기 사이에 세번째 스테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