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Y
Hey, Buddy 본문
스윗소로우의 2집 앨범.
2008년도에 나온 걸 보니 god 새 앨범을 제외하곤 내가 거의 마지막으로 샀던 CD인듯하다.
요즘엔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많이 한다.
책도 읽고, 인터넷 서핑도 많이 하고, 게임 심즈도 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들을 많이 듣는다.
나이드는게 느껴지는 게 바로 여기서다. 어릴 땐 음악도 엄청 많이 찾아 듣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것도 귀찮고, 이미 귀에 익숙한 음악이 더 착착 귀에 감기는 기분이라.. 예전 노래가 더 좋다고 느껴진다.
오늘도 우연히 예전 노래를 찾아듣다가 내가 소장하고 있는 CD의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어보았다.
대부분 앨범을 사게 된 계기는 타이틀 곡이지만, 앨범을 듣다보면 타이틀 곡 보다 맘에 드는 수록곡이 1순위가 되는 일은 허다했다.
지금은 스트리밍으로 곡만 찾아 들으니까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스윗소로우의 2집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Hey, Buddy'.
가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옛친구에게 전화해서 술주정하는 스토리.
스무 살에 이 노래를 좋아했다는 게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원래 왜 다 산 것처럼 말하냐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 나니까 ㄱ.-
사실은ㅋㅋ 스윗소로우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화음' 때문인데, 이 노래가 화음이 아름다워서인듯.
헉 영상이 없다... 2집에서도 맨마지막 트랙이라 완전 마이너인가 보다 T_T
Hey, Buddy
스윗소로우(Sweet Sorrrow)
술김에 너에게 전화했지
10년을 봤어도 반가운 이름
식상한 인사도 오랫만이란 말도
필요없지 늘 그렇지
세상은 자꾸만 변해가고
입고있는 옷은 달라졌어도
잠깐의 수다로 우린 다시 옛날로
돌아가지 참 우습지
걱정마라 니 잔소리 없어도
나 잘하고있으니
끊지 마라 생각난김에
나도 한마디 하자
건강챙겨라
나도 예전 같지는 않더라
잘 지내라 친구야
목소리 들었으니 됐다
열심히 해라
잘 안된다고 기죽지는 말고
널 믿는다 친구야
누가 뭐래도 난 니 편이다
이것봐라 이 형님이 간만에
한말씀 하시는데 웃지마라
이런 말 하는 친구 또 누가있냐
건강챙겨라
나도 예전 같지는 않더라
잘 지내라 친구야
목소리 들었으니 됐다
열심히 해라
잘 안된다고 기죽지는 말고
널 믿는다 친구야
누가 뭐래도 난 니 편이다
잘 살고 있어라
무소식이 희소식 이더라
힘들때 연락하자
너무 자주 하지는 말고
7년 만에 이 노래를 듣는데, 완전 울컥ㅜㅜ
실제로 오랜 친구가 나한테 술취해 전화해서 해주는 말 같은거...
내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기도 하다...
요즘 예전에 좋아했던 일들을 자주 하는 걸 깨닫고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 적이 있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아마 '고유성'을 회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일들을 하면서 오롯이 행복하다.
새삼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나답지 못했나 느끼는 중.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해야하는 일들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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