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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나를 다치게 하는 것이 두렵다. 그래서 자꾸만 마음과 몸을 사린다. 비겁하다는 걸 알지만. 나를 받아들이고 다만 좀 더 용기내봐야지.
예전에는 혼자 이유없이 밖에 나가는걸 싫어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자의식과잉) 특히 특별한 날 - 크리스마스나 ㅇㅇ데이 같은 - 에는 나만 혼자인거 같고, 사람들이 다 내가 외톨이라고 비웃을 것만 같았다.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여 항상 위축돼있었다. 이제야 오히려 혼자 무언가를 잘 하는 사람이 더 건강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러고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혼자인 사람들이 많고 오히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평범한 하루하루의 루틴을 잘 이어가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누군가의 특별한 날들만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하루하루는 평범하고 또 그래야한다. 결국 평범한 루틴이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기 때문에.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줄..
요즘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모두가 나와 같지 않다고. 세상에 정답은 없고,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뿐이라고. 내가 누군가에게 하는 말도 결국 내 생각일 뿐이고,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 내게 하는 말도 그 사람 생각일 뿐이니까 너무 휘둘릴 필요도 없다. 내 중심을 타인에게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타인에 대한 존중이 그 바탕이 되어야할 것이고.
싱가포르 다녀오고나서 중국에 다시 꽂혀서 중국사를 파고 있는데 꽤나 흥미진진하다. 학교다닐때 배웠던 단편적인 내용들이 흐름으로 연결되고, 나에게 영향을 주어온 사상들의 배경도 알 수 있어서 넘나 흥미롭다. 한국사를 알려면 중국사를 알아야 한다는 말뜻을 이해하는중. 한국사를 공부하면 '중국에서 전래되어왔다'로 시작되는 것들이 꽤 많은데 그것이 중국에는 어떻게 들어와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번에 공부하면서 중국의 역대왕조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데, 춘추전국시대에 중국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는건 대충 알고있긴 했지만 그 발전이 문명사적으로 엄청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분열의 시기가 폭발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는 것은 이후에도 반복적인 현상인데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
롱블랙 글을 읽다가 여러 생각들이 맞부딪혔다. 최근에 ㅊㅈ님한테 회사 답답한 얘기했다가 ㅊㅈ님이 다른 진로에 관해 얘기하셔서 깜짝 놀랐더랬다. 나도 내가 왜그렇게 놀랐는지 잘몰랐는데, 일단 ㅊㅈ님이 내 과거에 대해 묻거나 얘기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그래서 좋았기도 했고 이상하기도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법을 내려놓았던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 나는 변호사 타이틀을 원했고 그 타이틀을 통해 사회변화에 일조하고 싶었지만 내가 법을 공부하는 그 과정까지는 원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해야만 했다. 이후에 일을 하면서 법 공부는 내 성향에 맞지 않는 것이었음을 더욱 더 확신하게 됐다. 그건 타인들(부모님 포함)이 좋다고 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의 간극을 깨닫고 조정해나가는 과정이었다..
#5년 후 내 커리어? 주변 다섯 명이 중요해요👭 일을 잘하는 사람과 탁월하게 하는 사람의 차이 일을 잘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업무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에요. 하지만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죠. 일을 특별하게 잘하는 사람은 일에 대한 조언을 구할 사람을 주변에 둔 사람이고, 어디서든 돋보일 정도로 탁월한 사람은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일하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일하게 한다는 것은 단지 내가 월급을 준다는 뜻이 아니에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역량이 있거나 막힌 곳을 뚫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평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관계를 잘 만들어 와서, 늘 선뜻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지요. 좋은 사람들 속에 있으려면? 중요한 것은 주고 또 주는 마음 서로 나이..
살면서 처음으로 관계에 헌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또다른 스테이지로 가고있는걸까?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고 헌신을 선택하는 일🤔 또 혼자 너무 앞서가는건가 싶지만, '누구와'를 생략하고서라도 이런맘이 들었다는거 자체가 신기하고 고무적인것.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타일러의 세바시 출연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난 비정상회담 때부터 타일러의 팬이었고, SNS도 구독하며 꾸준히 그가 어떤 활동을 해나가는지 지켜보는 편이다. 최근에 타일러는 웨이브 엔터테인먼트라는 에어전시를 만들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는데, 처음엔 읭? 했지만 타일러가 에이전시를 만들게 된 계기와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보고는 역시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보게된 강의에서 타일러는 변화하는 시대의 인재상에 관해 얘기했다. 인공지능도 등장하고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런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것인지는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주제다. 계속 지적되어 온 문제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누군가를 따라잡는데 최적화된 교육방식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