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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마지막 상담

별보기hs 2024. 10. 5. 03:47

마지막 상담날이었다!
일도 바쁘고 스케줄이 많았어서 2주만에 상담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할 얘기도 많았다.

일이 바쁜 시기라 계속 스트레스가 있고 목이 계속 안좋다는 거, 집구하는 일 때문에 생겼던 스트레스풀한 일들, 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컨디션이 계속 떨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많은거 외에 나의 심리적인 이유로 스트레스를 강화하지 않고 있다는 거, 요가나 독서, 명상, 취미, 인간관계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 효과도 있다는 거, 무엇보다도 내가 스스로 왜곡되거나 과하게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인지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내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상담샘이 스스로한테 한문장으로 만트라를 만들어준다면 무엇으로 할지 물어봤는데,
첨엔 어제의 만트라였던 '나는 힘든 일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를 이야기했다가 '나는 이미 내가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로 바꾸었다.
까먹고 있었는데 저번 시간에는 '나는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샘이 말해줬는데, 전부 자신감에 관한 문장인거 같아서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샘은 마지막으로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사실 좋은 상담이란 내담자의 역할이 80%이고 내가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매 효과가 있었던 거라고 말씀해주셨고, 집 매매도 축하하고 끝까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결국에는 적응하게 되고 세상 모든 일이 낯설지 않게 된다면 사는게 얼마나 지루하겠냐는 이야기도 했다.
또 건강한 의존도 필요하다고, 지금처럼 다양한 도구에 의존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관계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관계를 구축해서 누군가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생길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도움도 받고 이겨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공감이 많이 됐다.
샘이 마지막으로 어떤 생각이 드냐고 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샘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받은게 많은거 같아서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힘든 시기에 용기내어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끝이 좋아서 나도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더 좋은 삶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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