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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요리를 배우러 다녀오다

별보기hs 2024. 10. 5. 14:51

오늘 태어나서 첨으로 요리를 배우러 갔다.
집근처에 마크로비오틱(제철음식을 조리를 최소화해 섭취하는 방식)이라는 채식의 한 종류를 전문으로하는 요리교실이 있는데, 이 곳을 알게된건 비건빵집을 찾다가였다.
빵순이로서 빵을 너무 사랑하지만 한편으로 빵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도 계속 느끼고 있어서 대안으로 비건빵집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다행히 서울에는 비건빵집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내가 가봤던 비건빵집 중에 추천할만한 곳은 오베르트 도넛(명동)과 앞으로의 빵집(익선)이다.
오늘 방문했던 요리교실 선생님도 퓸즈라는 이름의 브런치 식당을 운영하고 머핀도 팔고 있어서 알게되었고, 집근처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경제적 심리적 이유로 이제서야 초보자들 대상으로 하는 도시락 만들기 클래스가 열려서 참석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먹을 생존 요리 정도만 하는 수준인데 이번 클래스에서는 초보자를 위해 칼질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의 요리는 포케,주먹밥,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요리였는데, 채소 다듬는게 조리시간의 3분의1 정도, 채소 볶는게 조리시간의 나머지 3분의1이었던듯.
나는 우엉을 요리 재료로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데 샘이 나에게 우엉 자르는걸 시키셔서 첨에 뭔말인지 못알아듣고 잘못하고 그랬는뎈ㅋㅋㄱ 결과적으론 좋은 경험이었고 우엉요리를 해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생강 가는것도 엄청 낯설었는데 흥미로웠다.
당근도 별로 안조아하는데 맛있었고, 양배추, 양상추나 브로콜리 같은 내가 평소에 선호하는 채소들 손질하는 법과 오래 보관하는 법을 잘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갔다와서 깨달은 건 나는 요리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ㅋㅋㅋ
요리수업 내내 언제 끝나지, 언제 먹지 이 생각한듯ㅋㅋㅋ
똥손이어서 손을 활용해 무언가를 하는 것에 능하지 못할 뿐더러 막 즐겁지가 않았다😅
글고 오늘 먹은 요리들을 통해 내가 먹은 채식 중에 가장 풍부한 맛을 느끼긴 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ㅋㅋㅋ
나는 어쩔 수 없는 유제품 덕후인 것이 오늘도 수업시간에 한 유일한 질문이 치즈 얘기 나왔을때고 집와서도 후식으로 밀크티 마심🤣🤣
살면서 결코 유제품을 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채식 불가넝...
그래도 채소를 섭취하는 양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고, 어떡하면 더 맛있게 채소를 먹을 수 있을까 해서 이 요리교실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제철음식을 최소화한 조리법으로 섭취하길 권하는 마크로비오틱 철학에도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서 채식주의자가 되지는 못해도 그 지향점은 가지고 살아가고자 한다.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고 또 많은걸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다!


오늘의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