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Y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고 본문
어제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봤다.
첨엔 배우들이 좋아서 보고 싶었는데, 박상영 작가의 작품인 만큼 퀴어영화라고 해서 더 궁금해졌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잘만든 상업영화인 게이 판타지물이다ㅎㅎㅎ
상업영화와 게이가 한번에 언급되는게 모순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걸 성공한듯.
잘만든 상업영화라고 한 이유는 재밌게 잘 만들었다. 지루한 틈이 거의 없고 웃기는 포인트도 많고 결말 부분에서는 한국인들의 정서도 잘 저격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론 그래서 불호이기도 함)
게이판타지라고 한 이유는 일단 남주인 노상현이 너무 잘생겼고, 여자사람친구인 김고은과의 관계가 너무 판타지스러웠기 때문이다ㅎㅎㅎ 거의 로맨스 영화의 사랑에 빠져 어쩔줄모르는 남녀주인공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판타지라고 갠적으론 생각함ㅎㅎㅎ
그래도 그 관계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낸거 같고 그렇다면 역시나 잘만든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은 기대한만큼 제몫을 잘해주었다. 김고은은 이 영화에서도 너무 연기를 잘해서 감탄하게 만들고, 엔딩장면에서 잡히는 노상현의 클로즈업신은 너무 잘생겨서 넋을 놓게 만든다.
갠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노상현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정휘라는 배우다. 장국영 롤로 캐스팅된거 같은데 이 배우만 나오면 막 몽글몽글해지고 캐릭터도 천사 같고 넘나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뾰족한 노상현과 더 대조되었고, 나중엔 이 배우만 나오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사랑은 수호처럼💕
콜미바이유어네임이 영화 속에서 또 언급되어서 이제 이 영화는 퀴어영화의 대명사가 되었구나 싶었다. 물론 그만큼 명작이기도 하고.
또 묘하게 경찰과 변호사를 풍자하는 장면도 흥미로웠다ㅎㅎㅎ 남자를 풍자한다고 해얄까?
김고은이 "남자들이 일찍일찍 집에 들어가면 여자들이 밤길 다녀도 훨씬 안전해지지 않겠어요?"하는데 진짜 사이닼ㅋㅋㅋ 여성 감독이라 그런지 이런 포인트들이 있었음ㅎㅎ
마지막에 이상이 캐릭터가 너무 오글거리는데다 결혼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너무 뻔해서 실망스럽긴 했지만. 한국의 정서상 이해되는 부분이 있긴함.
엔딩 ost가 너무 좋아서 들으면서 귀가하는 길이 너무 행복했다.
엔딩곡 말고도 ost를 꽤 잘뽑음!
샘김의 playing pretend.
티빙으로 드라마도 연작으로 나온다고해서 챙겨볼 계획이다.
볼거 많아서 조으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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