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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

요가와 차담, 도배 견적, 북토크

별보기hs 2024. 10. 13. 11:39

오전에 이해샘의 첫 주말 클래스가 있었다! 수련 끝나고 책읽고 차담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셨다🥰
아침 해가 좋아서 샘은 내 수업이 좀 안좋더라도 날이 좋아서 다들 잊어버릴거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했다. 항상 저녁에 수련하다가 아침에 하니 공간에 창문을 통해 비쳐오는 햇빛이 참 좋아서 역시 최고의 조명은 햇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샘이 일찍 잘왔다며 생일선물을 주셨다! 집에 와서 풀어보니 기능성 요가타올이었다. 갬동...🥹
요가 시작하면서 샘이 오늘은 익숙한 동작도 다르게 생각해보자고 하셨다. 샘이 준비하신 책 '물을 수놓다'와 관련있는 주제였다.
요가 끝나고 매트 정리하고 오손도손 앉아서 샘이 준비하신 로네펠트 바닐라 루이보스와 빵을 먹으며 책 나누기를 시작했다!
내 오른쪽에 앉은 분은 '귀여움'에 관한 문장을 골랐는데, 귀여운게 기운을 나게 한다는 할머니의 말이 가슴을 울렸다. 그러면서 이번달 요가 주제인 '수확'에 관해 이야기하셨는데, 10월인데 수확한게 없는거 같았다는 말이 넘나 공감되고요ㅠ 그분 이야기를 듣는데 슬픈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조곤조곤 진심을 꺼내주셔서 그랬던거 같다.
나는 '흔들림'에 관한 문장을 골랐는데, 요새 집 매매 때매 멘탈이 자주 흔들려섴ㅋㅋㅋ

바늘에 꿴 하얀 실을 눈높이로 들어 올려 손가락으로 톡 튕겼다. 실이 흔들릴 때 무언가가 함께 흔들린다.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과도 다르다. 굳이 찾는다면 세계일지도 모른다. 내가 있는, 보고 있는 이 세계가 짧은 찰나에 모습을 바꾸는 것이다. 아주 조금, 그렇지만 확실하게

<물을 수놓다>, 249쪽

나랑 똑같은 문장을 고른 분도 계셨다. 좋아하는 책에 관한 이야기도 했는데, 다들 책도 많이 읽으시고 생각도 깊으셔서 다시금 이 센터의 소중함과 결이 비슷한 사람들의 편안함에 대해 생각했다.

글고 한샘에 도배 견적을 받으러 갔다. 마포점 갔더니 거긴 부엌, 욕실 전문이라 리하우스가 있는 곳에 가야한다고 해서 용산으로 고고.
나보다 어려보이는 여자분과 상담을 받았는데, 아파트 이름 말했더니 바로 아셔서 안심했다.
그런데 마포에서 구두견적으로 250-300정도 얘기들었는데, 견적이 700이 나온거시다ㅋㅋㅋ 당황ㅋㅋㅋ 근데 더웃긴건 밤에 최종 견적서 받았는데 500임ㅋㅋㅋ 눈탱이가 바로 이런것이구나아 정신똑바로차려야겠다고 생각함ㅋㅋㅋ
이제 숨고 견적이랑 부동산 통한 업체 견적 받아보고 결정해야되는데, 돈도 돈이지만 시공기간이 문제일듯🤔 좀 더 고민해본다.

글고 드디어 <나다운 집찾기> 북토크 참석!
저번에 최인아책방꺼 신청해놓고 갑자기 집보러오는 바람에 못가서 아쉬웠는데, 마침 이사가는 동네 서점에서 또 한다고 해서 취소자리 대기 걸었다가 겟함!!
버스타고 영천시장에 똭 내리는데 기부니가 이상했다. 여기가 이제 내가 살 동네구나, 앞으로 이 풍경을 자주 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ㅎㅎㅎ
예상치못하게 용산까지 갔다가 가서 좀 늦게 도착했는데 앞자리라 민망ㅋㅋㅋ
왜 북토크에 '워크숍'이라는 단어가 붙었는지 궁금했는데, 자리에 종이가 놓여 있었다!
내가 살고 싶은 동네는 어떤 곳인지, 지금 사는 동네는 어떤 단어로 표현되는지 등의 질문에 대답해보고 그 대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거의 마지막 차례였는데, 사는 동네 얘기하다가 이 동네로 이사올 예정이고 이 북토크 참석하게 된 배경까지 tmi남발ㅋㅋㅋ 다행히 저자분이 흥미롭게 들어주셔서 더 신나서 막 얘기한듯ㅋㅋㅋ
살고싶은 동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질문도 있었는데, 다른분들과 내 대답의 가장 큰 차이는 나 같은 경우 범주가 넓은 대답을 했다는 거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은 우선순위가 공원이라고 했을때 나는 자연(공원,산,하천,바다,강)이라고 하는 것 같은. 내가 왜 이런 대답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최근에 실제 집 매매를 하는 과정을 겪어서인 것 같다. 범주를 좁히면 선택권도 확 줄어드니까.
저자분도 내 대답에 흥미를 갖고, 왜 자연을 선택하셨는지 물어보셔서 나는 집순이라 집에서 밖을 보는 '조망'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내가 이 동네를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직주근접이 1순위였는데 서촌에 사는 회사동료가 걸어서 출퇴근하는게 너무 좋아보였고, 집순이라 다른 분들처럼 시간을 따로 내서 걷는거 보다는 출퇴근하면서 걷는걸 좋아해서 이 동네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는데, 저자분이 우선순위에 있는 다른 동네가 있었냐고 했는데 없었다고 함.. 실제로 없었음.. 아파트 동까지 찍어서 봤는걸요...ㅎㅎㅎ
그밖에도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에 살게 되어서 집을 찾고 있다는 남자분, 마찬가지로 은퇴 후 귀국해서 서촌에 자리잡았다는 할머니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북으로 책을 읽어서 싸인을 못받아서 아숩긴 함... 그래도 나갈때 저자분이 따로 인사도 해주셨다는ㅋㅋㅋ
대답하기 전에 긴장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 마음을 가만히 살펴보았는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였다. 하지만 여기서 잘해서 뭐어쩔건데 헛소리해도 아무도 머라는 사람없다ㅋㅋㅋ며 스스로한테 말해주고 나니 긴장도가 확 줄고 tmi 남발하며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북토크 끝나고 이사가는집까지 걸리는 시간(7분)+마버타고 충정로역까지 걸리는 시간(10분) 확인하고 걸어서 집왔더니 만보넘게 걸음ㅎㅎㅎ 넘피곤

이렇게 또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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