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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

사랑이 아니면 무엇

별보기hs 2024. 10. 14. 04:30

어제 칭구를 만났는데 나의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다고 해서 내가 그랬다.
요가샘에게서도 사랑을 느끼고, 생일이 같은 회사동료의 책선물에서도 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칭구는 회사동료가 남자인지 물어보았다ㅋㅋㅋ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나는 요가샘의 나를 향하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힘들어하는 나에게 마사지를 건네는 손길, 수련끝나고 망고젤리를 한손 가득 쥐어주시는 그 마음이 어떻게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필테샘은 '저는 회원님들을 사랑해요'라고 고백도 하셨다ㅋㅋㅋ
슬언니가 생일을 앞둔 나를 피자맛집에 데리고 가 준 그 마음도, 나의 집을 향한 여정 내내 만나서 하나의 정보라도 더 주고싶어 하는 마음도 사랑이라는 걸 안다.
사실은 ㅊㅈ님에게서도 항상 느낀다. 나를 쫓는 눈빛에서, 긴장한 몸짓에서도. 그래서 놓지 못하는 것이다. 말이나 연락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진실은 사랑을 받는 것도 행복이지만 사랑을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ㅊㅈ님을 좋아하는 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ㅊㅈ님을 생각하면 내가 행복하니까. 어쩌면 이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자주 해왔는데. 물론 항상 쉽지는 않다.

그런 글을 보았다.
누군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렇다.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내가 모르는 누군가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 전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왜 그렇게들 사랑을 외치는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깨닫는다.

생일이다.
나 역시 사랑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돌아보면 한없는 사랑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사랑의 주체가 될 때가 오지 않았나.
되새기게 하는 생일이다.

왜곡된 마음을 벗어던지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생일을 핑계삼아 스스로에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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